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부인 연호지구 토지 시세차익...수성구청, 전 직원 전수조사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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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11 19:02  |  수정 2021-03-11 19:51  |  발행일 2021-03-12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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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청 전경
대구 수성구가 전 직원의 연호지구 등 토지거래·보유현황 점검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이 전국적으로 불거짐에 따라, 공무원의 투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점검에 나선 것이다. 수성구청 직원은 업무 연관성과 관계없이 전원 점검을 받게 된다.

점검 기간은 개발지구 지정 전 5년까지다. 점검 대상지구는 LH가 조성하는 대구연호지구와 대구도시공사의 대구대공원, 수성의료지구가 포함된다.

수성구는 성웅경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감사실 내 신고센터를 설치해, 내부직원의 자진신고 및 외부 제보를 받을 계획이다.

또 전체 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수집동의서'를 받아 점검대상지구 내 본인·배우자·자녀의 토지거래 및 토지보유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구청 공무원에게 혐의가 발견될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김대권 수성구청장의 부인이 연호지구 토지를 매입한 후 팔아 시세차익을 얻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구청장의 부인은 김 구청장이 수성구 부구청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6년 3월, 수성구 이천동의 논 420㎡를 2억8천500만원에 사들여, 지난해 12월 LH로부터 3억9천여만원을 받고 팔아 1억1천400만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매입 당시 자연녹지지역이었던 이곳은 2018년 연호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

김 구청장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세차익은 세후 9천만원 정도였다. 여윳돈으로 주말농장을 하면서 건강을 챙기자며 산 땅이고, 실제 텃밭 농사를 짓기도 했다"라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책임감을 느낀다. 죄송하다. 15일 수성구 감사실에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전 직원 대상의 전수조사에 대해선 "다른 직원들도 같은 사례가 있으면 자진 신고하라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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