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신예약 사이트 먹통으로 국민 분통 터진 IT 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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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3   |  발행일 2021-07-23 제23면   |  수정 2021-07-23 07:14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천842명 늘면서 누적 확진자는 18만4천103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도 어제 3명 추가돼 합계 2천63명이다. 휴가철을 맞아 확산세가 맹렬해 걱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을 최선의 예방책은 백신 접종뿐이다. 그런데 예약 사이트의 접속 장애 등 백신 접종 난맥상이 이어지고 있어 문제다. 현재 1차 접종을 마친 국민은 1천658만3천44명으로, 전체 인구의 32.3%에 머무르고 있다. 2차까지 접종 완료자는 672만3천4명으로 인구 대비 13.1%에 불과하다. 백신을 맞기 위해 사전에 예약을 하려고 해도 컴퓨터의 정부 운영 사전 예약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오류가 잦아 국민 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0일부터 정부의 백신 예약 시스템에 접속을 시도한 시민들은 "대한민국이 IT 강국이 맞느냐.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컴퓨터 사전 예약 사이트의 초기 화면만 계속 반복되는 등 오류가 심각해 저녁시간대 접속을 시도했지만 오랫동안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몇 시간씩 매달려 진력하고도 아예 접속을 못한 이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특정 시간대에 접속자가 몰려서 일어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 현행 예약 시스템이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건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당국은 사전예약 시스템을 점검하고 재정비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에 잇따라 오류가 발생해 '백신 예약 대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참모들을 질책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요구했다고 한다.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1일 낸 브리핑에는 '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고 한 대통령의 지적이 실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대구를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방역은 국가 시스템의 실력이지만 백신 수급은 그 정권의 실력"이라면서 "백신 수급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정권이 실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방역당국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이 위중한 상황에 백신 접종 차질이 생겨선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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