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반기 청약시장도 강보합세 유지될까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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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4   |  발행일 2021-08-04 제16면   |  수정 2021-08-04 07:38
1순위 미달 등 숨고르기 장세에도
청약경쟁률 상관없이 높은 계약률
태왕 사전예약 결과 103% 기록해
업계 "규제 등 여파로 일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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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고성동 '태왕디아너스 오페라' 견본주택에서 청약자들이 계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태왕 제공〉

최근 집값 상승세가 잠시 주춤해진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의 방향이 어디로 흘러갈 지 관심 거리다. 특히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의 숨 고르기 상황에서 '지금 청약을 해도 되는지'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하는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구지역 집값이 그동안 많이 올랐고, 공급량도 해마다 늘었으며, 입주 물량도 올해부터 본격 도래하는 데다 대구 전역(달성군 일부 제외)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영향으로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동구와 수성구 외곽에서 일부 미분양 물량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데다 수성구·북구 등 도심 입지에서도 일부 타입 1순위 청약 미달사태가 빚어지는 등 청약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어 집값이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않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의 배경 중 하나는 전셋값이 오르면서 덩달아 집값이 오르는 상황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점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2.36% 오른 데 반해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6.41%나 올랐다. 인천(10.03%), 대전(9.35%), 세종(8.36%), 울산(8.08%) 등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낮지만, 전국 평균(5.32%), 수도권 평균(5.33%), 지방 평균(5.32%) 등과 비교했을 때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수성구 전역 투기과열지구에다 대구 전역(일부 제외) 조정대상지역의 다양한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은 결국 청약시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하반기 보합세 유지에 설득력을 보태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전 대구지역은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분양하는 단지마다 조기완판 신화를 써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의 청약시장은 청약 조건의 강화로 인해 청약자 수가 급감, 예전에 비해 초라한 청약성적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특히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10년,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7년의 재당첨 금지 기간이 적용됨에 따라 청약에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고, 당첨된 경우에는 쉽게 포기하기도 힘든 상황이 됐다.

이에 최근의 계약률은 청약경쟁률과 상관없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정당계약 첫날인 대구시 북구 고성동 '태왕디아너스 오페라'의 경우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한 결과, 103%의 계약률을 기록해 계약 이탈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청약시장이 아닌 분양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는 많지 않아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구에서 분양권 전매 거래 건수는 지난 5월 491건에서 6월 142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기존 분양권 매수의 경우 분양가와는 별도로 책정된 높은 프리미엄과 초기 투자비용의 과다분을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감당하기도 어렵고 진입 장벽도 높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사실 청약 경쟁률은 대구 전역(달성군 일부 제외)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세대주만 청약 가능하고 전 세대원이 5년간 당첨 이력이 없어야 하는 등 청약 자격 요건이 강화된 영향으로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면서 "대구 공급 물량이 많다고 하는데 멸실주택도 있어 향후 입주 물량이 모두 신규인 것은 아닌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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