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영주 풍기북부초등...꿈성장 프로젝트 '톡투유'로 학생이 직접 진로 설계·탐방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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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3   |  발행일 2021-09-13 제15면   |  수정 2021-09-13 08:08
학교는 연계 동아리 활성화·체험 프로그램 마련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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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풍기북부초등 학생들이 특색 있는 자신의 꿈과 진로를 탐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풍기북부초등 제공>

경북 영주시 풍기읍 소재 풍기북부초등학교(교장 김창길)는 1963년 개교해 4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다.

예로부터 이 지역은 교육 시설이 많이 모여 있는 마을이라고 해 '교촌'이라고도 불렸는데, 최근 저출산·고령화와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 현재는 전교생 46명의 작은 학교로 변모했다.

계속되는 학생 수 감소의 위기에 풍기북부초등은 교육 경쟁력 향상을 통해 지역민들의 자긍심과 학생들의 애교심을 함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경북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이 해답이었다. 이를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도 확대했다. 특히 녹색 학교사업으로 동물사육장·야생화 동산·텃밭 등 생태 학습 공간을 조성해 환경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풍기북부초등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그중에서도 톡투유(talk to you)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톡투유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과 진로를 탐방하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꿈 성장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다양한 체험들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아보고 전교생 앞에서 연극·노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발표한다. 자신의 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톡투유와 연계해 지역사회 탐방·역사 탐구·야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체험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연극·독도·독서동아리 등 학생 자율 동아리를 활성화해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참여한다.

방과 후 학교에서는 드론·컴퓨터 코딩 등 여러 강좌를 개설하고 전문 강사를 섭외한 교육 활동 진행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 활동을 추진해 많은 교육적 성과를 얻고 있다. 학교 독도동아리가 도교육청 최우수 독도동아리에 선정됐고, 5학년은 경북 독서 친구 한 학기 한 권 읽기 우수 학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6학년 학생들이 주도하는 한입만(한복 입고 만나요)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는 최근 중국의 한복공정에 맞서 한복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홍보하는 프로젝트다. 한복의 중요성을 알리는 등의 활발한 활동은 지역 언론에도 소개됐다.

풍기북부초등은 최근 학구 내 신입생이 다른 학구의 학교로 입학하지 않고 전·입학하고 있다. 2021학년도에는 3명의 학생이 다른 학구로부터 유입됐다. 6학년 김모양은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 학교 다니는 것이 즐겁다"고 만족했다.

김창길 교장은 "작은 학교의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학교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매우 큰 장점이 되고 있다. 이 장점을 더 살려 풍기북부초등에 더 많은 학생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어 "자유학구제를 통한 작은 학교 살리기는 작은 학교의 교육 경쟁력 향상에 큰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각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 부적응 학생의 학교 적응 상담 등 학교 교육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자유학구제는 교육 경쟁력을 높여 지역 소멸을 막고 국가 균형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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