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법 고민될 때 클릭" 인성·창의교육 등 653개 콘텐츠 든든

  • 권혁준
  • |
  • 입력 2021-09-13 07:53  |  수정 2021-09-13 09:00  |  발행일 2021-09-13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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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고에서 진행한 학부모와 함께하는 식물테라피 환경교육.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다. 이후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블렌디드 수업 상황이 펼쳐지면서 자녀의 수업을 돕는 방법이나 생활 습관 및 인성을 바르게 이끌어주는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SNS와 같은 온택트 방식을 통해 학생과 더불어 학부모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학부모 자녀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진1_학부모아카데미(신의진편)
학부모아카데미(신의진 교수 편) <대구시교육청 제공>

온·오프라인 넘나드는 교육환경 대비
학생·학부모 역량강화 수업적응 목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유튜브채널 중
대구시교육청 콘텐츠·구독자수 최다

뇌과학으로 보는 사춘기 자녀 등 주제
저명강사 초청 실시간 쌍방향 강의
학부모교육채널 '아빠' 참여율 높아
아버지행복교실 추후 운영 계획도

◆다양한 콘텐츠로 전국 최다 구독자 확보한 '대구학부모교육' 유튜브 채널 운영

2011년 7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온 대구시교육청은 2019년 7월부터는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내용만을 제공하는 '대구학부모교육' 채널을 별도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대구학부모교육' 채널은 지난 9월1일 기준으로 653개의 콘텐츠를 탑재하고 있다. 구독자는 5천631명, 조회 수는 48만2천123회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학부모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콘텐츠와 구독자 수다.

'대구학부모교육' 채널에는 1·3·5분짜리 클립형태의 영상 교육 자료가 많아 학부모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쉽게 자녀교육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특히 구독자 및 콘텐츠 관심도 분석을 통한 맞춤 콘텐츠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대면형 학부모교육의 남성 평균 참여율이 8% 수준인 것과 달리 유튜브 채널 학부모교육 남성 평균 참여율은 18%로 높은 점에 착안해 아버지 대상 온라인 교육 콘텐츠 주제를 발굴해 제작 및 보급하고, 자녀인성교육 및 학부모 행복교육을 위한 '아버지 행복 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위드 코로나 시대 자녀의 심리·정서 지원과 부모 역할, 미래교육 등과 관련한 학부모교육 콘텐츠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지난 7월부터는 학부모 자녀교육 역량강화 및 심리방역을 위해 1분 내외의 들리는 동영상 카드 뉴스 '학부모 i 러브레터'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학부모를 위한 러브레터'는 1분 내외의 카드뉴스로 자녀 생활 및 인성교육 지도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핵심적으로 전달한다.

이밖에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상황에서 자녀의 수업 지원 방법과 심리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On(온)기로운 학부모생활'과 '학부모를 위한 마음백신' 프로그램을 3분 내외의 영상으로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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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 강사와 함께 자녀교육을 고민하는 '학부모아카데미' 운영

'대구학부모교육'의 인기 콘텐츠 톱15 중 1위는 학부모아카데미 제5강(신의진 편)으로, 저명 강사의 강연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로 운영하고 있는 대구시교육청 학부모아카데미의 영상이다.

'학부모아카데미'는 코로나 이전에는 낮 시간대에 오프라인(집합 강의)으로 실시했으나, 코로나 이후 저녁 시간대에 유튜브와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직장인은 물론이고 육아 등으로 이동이 어려운 학부모도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학부모들은 실시간 쌍방향으로 강사와 소통이 가능하다.

2021년 학부모아카데미의 1회당 평균 참가 인원은 1천2명으로, 오프라인으로 실시했던 2019년의 1회당 평균 참가 인원 418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높다.

지난해 학부모아카데미에는 지혜로운 리더십을 제시하는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강연을 비롯해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 인생길 완주의 지혜를 나누는 송진구 교수, 국제관계 전문가 양창석 교수, 육아멘토 신의진 교수를 초청해 2천835명의 학부모가 참여했다.

올해는 코로나 시대 자녀의 사회성 강화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해 5월6일 신의진 교수의 강연으로 학부모아카데미를 시작했다. 6월28일에는 서울 영문초등 이유남 교장의 '코로나 시대, 행복의 날개를 펴는 코치형 부모되기'를 주제로 두 번째 강연을 실시했고, 지난달 24일엔 변학수 경북대 교수와 함께 '독일 교양소설 데미안에서 찾는 성장'을 주제로 성장통을 겪는 사춘기 청소년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28일에는 구글 전무 김태원 강사의 '뉴노멀 시대의 교육 혁신과 창의적 인재' 강연, 10월14일에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의 '뇌과학자, 사춘기를 말하다'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학교를 잇는 대구학부모교육

대구학부모교육은 단순한 정보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삶 속에서 실천하는 방법을 찾아 학부모와 자녀, 학부모와 학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소확행(소통하면 확실히 행복한)'과 '소통맘(소소하게 통하는 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면서 학부모와 자녀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와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통해 학부모와 학교가 자녀교육을 위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소확행' 프로그램은 장기화된 비대면 시대에 심리방역과 가족관계 증진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가 가족 단위로 참여해 MBTI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상담 프로그램이다. 1회에 한 가족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확행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에 1월22일부터 30일까지 1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 7월3~17일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학부모와 자녀가 한 팀이 되어 참여하는 체험 중심 학부모교육인 '소통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50가족은 보드게임과 원예활동을 매개로 부모와 자녀의 마음을 열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가족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 주체로서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참여하고 학교와 원활한 소통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학부모와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 학교도 운영한다. 올해 한솔초등, 다사중, 동문고 등 총 50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학부모가 학생 또는 교직원과 함께 독서·문화·예술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부모가 학교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뿐 아니라 학생 성장을 위한 다양한 학교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등 학교교육의 동반자로 참여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부모와 한마음이 돼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기르고 모든 학생의 성공적인 배움을 돕는 개별화 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자녀교육에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모든 아이들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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