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군별 3번의 복수지원 기회, 소신·안정지원이 바람직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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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2 07:43  |  수정 2021-11-22 07:49  |  발행일 2021-11-22 제11면
2022학년도 대입 지원 전략
가채점으로 지원가능大 판단
예상점수 낮을땐 수시에 최선
상위권 대학선 표준점수 활용
중하위권선 백분위로 반영해
둘 중 유리한 지표로 선택을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번째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오는 12월10일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게 된다. 수능 성적 발표 후에는 그동안 세워온 지원 전략을 바탕으로 대학·학과를 지원해야 한다. 

◆수능시험 이후 대입 전략

①가채점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 판단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군별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해야 한다. 수능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등급을 기준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를 먼저 따져 봐야 한다.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는 가채점 예상등급을 기준으로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때문에 가채점은 정확하게, 보수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②가채점 결과에 따른 수능 이후 수시 전략 수립

수능시험 당일 가채점을 하고 영역별 예상등급을 확인한 뒤에는 남은 수시 일정에 대비해야 한다. 수능시험 이후 입시기관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에 의한 영역별 예상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제공한다.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한 다음 수능 이후 계속되는 수시 전략을 세우면 된다. 가채점 결과 예상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남은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예상성적이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대학 중에서 앞으로 남은 논술고사나 면접고사에 참가할 필요가 없다.

③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 준비

수능시험 이후 논술고사나 면접고사 시행 대학에 지원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대학별로 기출문제와 예시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먼저 파악하고 준비하면 된다. 가장 기본적인 자료는 전년도 기출문제와 예시문제 등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이다. 인문계 논술고사에 영어 지문을 출제하는 대학도 있다. 자연계 논술고사는 주로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시행하고 주관식 문제 풀이다. 최근의 논술고사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다소 평이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주어진 논제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망대학의 출제 유형에 맞춰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시모집 특징과 대비전략

①대학별 정시모집 요강 분석

정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및 일부 대학의 의예과에서는 인·적성 면접고사를 시행한다. 따라서 수능을 포함한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잘 확인하여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고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서 다른 경우도 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를 경우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정시모집에선 수능이 가장 중요

정시에서는 수능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다. 올해에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으로 선발한다. 금년부터 수능이 개편되면서 문·이과 구분이 없어졌는데 수학의 선택과목은 대학마다 지정영역을 제한하기도 한다. 모집단위별 합격선 근처에서는 동점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규정도 잘 확인해야 한다.

③절대평가 영어 비중 줄어

영어는 절대평가로 정시에서 비중은 줄어들었다. 정시에서 영어를 반영하는 방법은 등급에 점수를 부여하여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대와 서강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아주 적은 대학도 있지만 경희대와 연세대처럼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도 있다.

④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유리한 지표 선택

정시에서 수능성적 반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하나를 활용한다. 둘 중 어느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대체로 상위권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 중에서 국어·수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성적표상의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한다.

⑤모집군별 3번의 복수지원 기회 활용

정시모집에서는 가군·나군·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데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인원이 적고 지원자는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따라서 다군 지원자들은 가군과 나군에 합격한 복수 합격자들의 이탈도 많겠지만 합격선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한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번은 소신 지원, 나머지 한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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