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늘고 외지인 유입…문경 산골마을의 '반전'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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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1   |  발행일 2021-12-01 제4면   |  수정 2021-12-01 07:31
백두대간 자락 두메산골 동로면
2006년 1779명서 증가세 두드러져
귀농인 등 영향에 올 12월 1989명
"청정지역 강점이 인구증가에 보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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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에서 가장 작은 동로면의 유치원에는 적은 인구에도 다른 지역 못지 않은 어린이들이 있다. <문경시 제공>

"인구 감소는 남의 일이죠."

경북 문경에서도 가장 두메산골인 동로면이 5년간 계속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황장산 등 백두대간 자락의 동로면은 충북 단양·경천댐을 사이에 두고 경북 예천과 각각 경계를 이루고 있는 문경에서도 산골의 대명사로 꼽히는 곳이다. 도로 사정이 좋아졌음에도 문경시청 소재지에서 자동차로 40여 분 거리의 동로면은 인구도 문경에서 가장 적다.

그러나 2006년 1천779명이던 인구는 다른 시골마을과 달리 10년이 지난 2017년 1천937명으로 증가했으며, 다시 5년 뒤인 12월 현재 1천989명으로 2천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도시 기준으로 2천명은 거의 한 지역 인구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지만, 산골인 동로면으로서는 학생이 늘어나고 외지인이 들어오는 발전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올해 사망자는 18명인데 비해 출생자는 5명에 그쳐 자연 감소 인원을 고려하면 다른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학력층과 젊은 층이 9세 이하의 어린이 82명, 10~19세 81명, 20~29세 및 30~39세 각각 91명으로 적지 않다. 인접한 산북면(인구 2천754명)보다 인구가 적은데도 초·중학생은 1명이 많은 92명이다.

동로면의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귀농·귀촌인들의 꾸준한 유입과 다문화가정의 증가 덕분으로 분석된다. 고소득이지만 비교적 재배가 쉬운 것으로 알려진 오미자의 주산지인 데다 사과 등 특산물이 많은 동로면은 귀농인들이 많이 찾고 황장산과 대미산 등의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귀촌인들의 발길을 이어지고 있다.

윤두현 동로면장은 "매년 170여 명의 도시민이 귀농이나 귀촌을 위해 동로면을 찾고 있다"며 "청정지역인 산골의 강점이 인구 증가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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