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남구 인구감소 심각…행안부 지방소멸대응 기금 조성한다

  • 정지윤
  • |
  • 입력 2022-02-05 16:32  |  수정 2022-02-07 10:07

대구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대구지역 주민등록 인구수는 지난 2010년 251만 2천 명, 지난 2015년 248만 8천 명, 지난 2020년 241만 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구, 남구 인구감소는 심각하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는 서구와 남구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서구와 남구의 경우 교육, 교통 등 인프라 부족 문제가 인구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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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전경. <영남일보 DB>

◆줄어들고 있는 대구 서구·남구 인구
대구 서구와 남구의 전출 인원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서구를 떠난 인원은 1만4천84명, 지난 2018년 1만3천375명, 지난 2019년 1만4천5명, 지난 2020년 1만1천999명이다. 남구의 경우 지난 2017년 1만2천405명, 지난 2018년 1만2천270명, 지난 2019년 1만2천166명, 지난 2020년 1만2천568명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두 지역 모두 20·30세대 이동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서구를 떠난 20·30세대는 9천545명이다. 전체 전출 인구의 40%를 차지했다. 남구의 경우 1만 920명으로 전체 전출 인구 45%이다.

이러한 상황에 서구와 남구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인구감소 지역의 경우 △연평균 인구증감률 △인구밀도 △청년 순 이동률 △주간인구 △고령화 비율 △유소년비율 △조출생률 △재정자립도 등 인구감소지수를 타당으로 지정됐다. 인구감소지역 지정 시 '낙후 도시'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다만, 인구감소지역에 지정 시 지방소멸대응기금 차등배분, 국고보조 사업 공모 우대 등 혜택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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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재건축·재개발 현장. <영남일보 DB>

◆서구·남구를 떠나는 사람들...향후 낙관론·비관론 모두
대구 서구와 남구를 떠난 상당수 시민은 달서구로 이동했다. 지난 2020년 서구에서 달서구로 이동한 시민은 3천967명이다. 이는 서구에서 대구지역 다른 구·군으로 이동한 인구(1만1천999명)의 33%를 차지한 수치이다. 남구의 경우 지난 2020년 다른 구·군으로 이동한(1만2천568명) 중 32%인 4천41명이 달서구로 이동했다.

달서구로 이동하는 주된 이유는 '교육', '교통'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구에 등록된 학원 4천 283개 중 서구는 145개, 남구는 122개로 8개 구·군 중 가장 적었다. 달서구는 1천95개로 서구, 남구와 비교 시 각각 7.6배, 9배이다.

대중교통 역시 서구와 남구가 열악하다. 대구도시철도 1~3호선 역 보유 수(주소지 기준)의 경우 서구는 4곳, 남구는 8곳이다. 달서구는 14곳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남구 대명 1동에서 달서구 이곡2동으로 이동한 박모(36)씨는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남구보다 달서구가 좋다고 생각했다. 주변 상가시설 등 인프라도 달서구가 남구보다 잘 형성돼 있다"면서 "다시 남구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향후 서구와 남구 인구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동시에 나온다. 낙관론의 경우 서구와 남구 지역에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이다. 재건축·재개발이 완료되면 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서대구역세권 개발, 남구 관광산업 등도 인구 유입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다만, 재건축·재개발이 서구와 남구 이외 대구 전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 서대구역세권 개발 및 관광산업은 유동인구만 증가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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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대구 서구청은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영남일보 DB>


◆전문가들 "청년 유입 정책 필요해"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는 10년간 지방소멸 대응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1조 원 기금을 마련해 인구감소지역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단, 올해는 7천 500억 원을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대응 기금은 지방자치단체 투자계획 평가를 통해 분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는 예산 확보 및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용역을 지난달 20일 시작했다. 해당 용역은 오는 4월까지 이뤄진다. '일자리 경제 분야', '교육 분야' 등 사업으로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남구는 행안부 기금 배분 가이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3월 중순쯤 추경을 통해 연구용역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행안부의 기금 배부 계획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용역을 통해 남구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서구와 남구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청년 유입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또 해당 지역의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순양 영남대 교수(행정학과)는 "청년들이 지역에 모이기 위해 청년 주택 정책 등 젊은 세대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서구와 남구의 경우 부정적 이미지 탈피를 위한 사업도 중요하다. 골목 개발, 재개발 등으로 기존 이미지를 바꿀 필요가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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