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달성 사저 입주 첫 주말 방문객 발길 이어져

  • 노진실,손정섭,이동현,황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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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7 16:56  |  수정 2022-03-28 08:55  |  발행일 2022-03-28 제7면
이동현
주말인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방문객들이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연호하고 있다. 이동현 수습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뒤 찾아온 첫 주말, 지지자 등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은 27일 오전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연신 신기한 듯 사저 주변을 둘러보며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준비해 와 사진을 찍고 가는 단체 방문객이 있는 가 하면, 사저 앞 응원엽서 부스에도 줄이 길게 이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사저를 향해 박 전 대통령을 연호했으나,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외부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사저 주변에 떨어진 담배꽁초가 행여나 화재로 이어질까 이를 주워 치우는 방문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황지경
주말인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놓여져 있던 화환 일부가 치워지고 있다. 황지경 수습기자


오후 들어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저로 연결되는 일부 구간에선 정체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부축해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반려견과 함께 사저를 찾은 방문객까지 남녀노소 다양했다. 바람은 다소 불었지만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봄나들이 삼아 이 곳을 찾는 이들도 많은 듯 했다. 이날 하루에만 어림잡아 수백 명의 방문객이 사저를 찾았다.

경북 영천에서 왔다는 임모(여·62)씨는 "나들이 겸 해서 와봤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 밖으로 나올까 봐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려봤는데, 안 나와서 좀 아쉬웠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대구에 이렇게 내려오신 게 좋다"고 했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서 왔다는 조모(여·57)씨는 "사저를 방문해 보니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시는 분들이 아직 이렇게나 많구나 싶어 뿌듯하다"며 "그간 (박 전 대통령이) 고생을 많이 하셨기에 마음이 안 됐기도 하다"고 했다.

한 60대 대구시민은 "전직 대통령이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원로가 고향에 왔으니 발전이 기대 된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위치한 작은 언덕에는 유튜버들이 개인방송을 하는 모습도 목격됐고, 일부 방문객들은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인해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

대구 달성군 주민 이모(36)씨는 "전직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한 지 얼마 안 됐으니 한동안 방문객들이 계속 찾을 것 같다. 방문객들의 질서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이 숙제로 남은 듯 하다"고 했다.
손정섭·이동현·황지경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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