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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0시 30분 울릉군 서면 남양터널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왼쪽에서 다섯번째)와 김병수 울릉군수(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단계 건설공사 준공을 기념하는 '남양터널 개통식'을 가졌다.<울릉군 제공> |
울릉도의 유일한 주도로인 일주도로 2단계 공사가 착공 7년 만에 완공됐다.
경북 울릉군은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공사 완공을 기념해 28일 오전 10시 30분 울릉군 서면 남양터널에서 2단계 건설공사 준공을 기념하는 '남양터널 개통식'을 가졌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병수 울릉군수, 남진복 도의원, 대한건설협회(경북지회), 대한전문건설협회(경북지회), 지역주민 300여 명도 준공식에 참석해 2단계 공사 완공을 축하했다.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공사가 오랜 공사 기간 끝에 마무리되면서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 파도로 차량 통행이 위험했던 구간이 대폭 개선돼 주민과 관광객이 안전한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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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 '남양터널 개통식'이 끝난 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병수 울릉군수가 함께 손을 잡고 축하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
1976년 일주도로 39.5㎞ 구간 건설 공사에 들어갔고, 1979년 8월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와 저동리 간 2.3㎞ 구간에 첫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그 후 1995년 11월 일주도로를 지방도 926호선으로 지정하고, 2001년까지 약 790억 원의 지방비를 들여 총연장 44.55㎞ 가운데 39.8㎞를 개설했다.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섬목 간 4.75㎞는 절벽으로 이뤄진 난공사 구간인 데다 공사비 확보 문제로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미개통 구간의 착공을 위해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해 2008년 11월 일주도로를 지방도에서 국비 지원이 가능한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과 함께 국비 1천264억 원을 지원받아 2012년 공사를 재개해 사업계획 확정 후 2019년 3월 울릉도 일주도로 전 구간 개통이라는 큰 결실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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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존 일주도로는 도로안전기준을 제대로 충족시키는 구간은 극히 드물고, 도로 폭이 협소해 대형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해마다 반복되는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 파도 등 자연재해로 인해 교통 통제도 적지 않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울릉군은 2015년 12월에 낙석위험 구간과 선형 불량구간을 대폭 개선하는 울릉도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를 착공했다.
2022년 4월까지 총사업비 1천771억 원을 투입해 기존 도로 21.1㎞에 터널 5개소(1천729m, 확장2 신설3), 피암 터널 4개소(360m)를 건설하고 현재 1·2차로인 도로를 전 구간에 걸쳐 2차선 도로로 확·포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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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울릉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 '남양터널 개통식'에 참석한 김병수 울릉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
김병수 울릉군수는 "교통 인프라 개선은 주민들의 정주 환경 개선과 관광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인 만큼, 앞으로도 더 안전하고 더 쾌적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울릉도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가 완공되면서 주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돼 울릉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중앙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머지 구간도 도로안전기준에 맞게 개선되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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