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희 씨, 문경에서 첫 여류 서예가 개인전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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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1   |  발행일 2022-05-04 제22면   |  수정 2022-05-01 11:14
김순희 씨, 문경에서 첫 여류 서예가 개인전
서예가 김순희 씨가 자신이 가장 좋아한다는 작품인 사석위호(射石爲虎 돌을 호랑이로 알고 쏘았더니 돌에 화살이 꽂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 최선을 가하면 이룰수 있다는 말)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여류 서예가로는 경북 문경시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문경지역 여류 서예가인 연농(蓮農) 김순희 씨가 지난달 26일부터 문경시 점촌동 '문화공감 소창다명'에서 오는 13일까지 첫 개인전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서예인 30년의 노력과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로 서예의 기본 5체(예서·행서·전서·해서·초서) 작품 모두를 선보이며 대작 2점과 소품 23점을 전시했다.


1992년 서예에 입문한 김순희 작가는 문경지역 서예 대가로 꼽혔던 (故) 심경 황규욱 선생에게 배워 그동안 각종 서예전 입상 경력과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전 등 수많은 단체전으로 솜씨를 보여줬으나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천사를 맡은 송현수 작가는 "김순희 작가의 작품은 선질에서는 매운맛이, 결구와 행간에서는 활달 무방함이 있어 힘 있는 자기만의 색깔을 엿볼 수 있다"라고 평했다.


김순희 작가는 "먹물을 머금은 붓을 든 지 올해로 30년이 됐다. 그간의 많은 활동을 작품을 통해 서예인들과 시민들의 평가를 통해 서예인 김순희라는 인생의 한 획을 긋는 계기로 만들기 위한 욕심에 개인전을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현한근 전 문경문화원장이 개인적으로 만든 갤러리 '소창다명'은 문경지역 예술가를 위해 무료로 빌려주는 곳으로 2층에는 초정 김상옥 선생의 '봉선화' 육필 원고와 시집 '초적(草笛)', 17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복숭아 연적과 백자 감 항아리 등 조선 시대 도자기들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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