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여름휴가 계획 있다"…대구시민들 "올해 여름휴가 기대"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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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0  |  수정 2022-05-17 17:48  |  발행일 2022-05-20 제9면
10명 중 8명 여름휴가 계획 있다…대구시민들 올해 여름휴가 기대
'현대인의 올해 여름휴가 계획'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제공 인크루트>

코로나 확산세가 숙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직장인들도 여름 휴가 준비에 한창이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989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78.4%가 여름휴가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이중 여름휴가 계획으로 국내여행(56.3%)가 가장 많았으며, 해외여행(23.6%), 호캉스(12.8%)가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의 경우 재작년 조사 결과(8.7%) 대비 약 3배가 오른 수치다. 이는 국내 코로나 확진자 규모 감소세와 해외입국자 방역 절차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민들도 코로나 확산세가 숙지면서 올해 국내·해외여행 등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평네거리에서 만난 직장인 송모(28·대구 달서구)씨는 "코로나 확산세가 많이 풀리면서 지인들과 여름 휴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원래는 코로나로 휴가 자체를 꿈도 꾸지 못했는데 이제는 해외여행도 문제없을 것 같다"며 "특정 국가를 가고 싶다기보다는 해외를 갈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기대가 크다. 되도록 자가 격리 기간이 없고, 신속항원검사 절차가 수월한 국가로 어디든 떠나볼 계획"이라며 기대에 찬 모습이었다.

직장인 김모(여·32·대구 북구)씨 역시 "친구들이랑 코로나 때문에 단체로 못 모인지가 꽤 됐다. 방을 잡고 놀아도 거리두기 제한이 있으니 항상 불편한 마음이 있었다"며 "이젠 거리두기도 많이 완화돼 지인들과 여름에 국내 바닷가나 계곡으로 단체 여행을 가려고 계획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일본 여행을 가서 혼자 여유롭게 쉬다 오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여름 휴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실제 인크루트가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용 부담(33.6%), 코로나 상황을 아직 안심할 수 없어 외부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것 같아서(28.5%), 연차 사용 부담(12.6%) 등을 이유를 꼽았다.

대학생 박모(25)씨는 "코로나 확산세가 숙지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학교를 다니는 입장이기 때문에 여름휴가 계획은 없다. 그때 상황을 보고 휴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직장인 박모(54·대구 중구)씨 역시 "해외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오가며 발생하는 PCR 검사 비용과 해외를 다녀온 후 조심해야 할 여러 가지 상황때문에 해외여행은 올해도 미루려 한다. 되도록 혼자서 보낼 수 있는 조용한 휴가를 계획할 것"이라며 "그래도 코로나가 지속될 땐 여름 휴가는커녕 주말에 잠깐 나가기 조심스러웠는데, 이제는 휴가를 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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