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2일째...포항 철강 기업 물류 차질

  • 김기태,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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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8 14:56  |  수정 2022-06-09 07:00  |  발행일 2022-06-09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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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 앞 도로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포항지역본부 조합원 800여명이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총파업 이틀째 이어지면어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들이 물류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지난 7일에 이어 8일에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하루 물동량 약 4만 9천 t 중 약 2만 t 출하가 중단됐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이틀 연속으로 하루 출하하는 9천t 물량이 전혀 나가지 못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어제에 이어 오늘(8일)도 제품 출하가 지연됐다"며 "출하 지연에 따른 제품 보관 공간 확보와 함께 긴급재 운송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철강산단 내에서는 총파업에 동참을 촉구하는 화물연대 조합원과 운송을 지속하려는 비화물연대 운전기사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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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오전 경북 포항시 포스코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을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이날 오전 철강공단 내 한국시멘트 앞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모여 이 회사 밖으로 나가려는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기사들과 말다툼을 벌였다.

경찰이 출동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포항 철강산단 내 기업들은 물류 이동에 발이 묶이면서 크고 작은 피해를 보고 있다.

한 철강회사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에 차질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 기업의 제품 출하 차량이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는 일부 업체에만 국한해 원자재를 실은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며 "장기화되면 기업들이 운송 차질로 인해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정부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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