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성공에 방점찍을 면접 트렌드 및 노하우는?

  • 권혁준,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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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6 20:34  |  수정 2022-07-07 08:06  |  발행일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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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여성 UP 엑스포'가 열린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엑스포 내 설치된 여성행복일자리 박람회 부스를 찾은 한 시민이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 영남일보 DB

올해 하반기 채용시장에는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최근 취업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 기업 56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인턴사원 채용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33.6%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정규직 전환 계획이 있다'는 기업의 비율은 70%다. 취업문을 뚫기 위해선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까다로운 서류심사와 인·적성검사 및 필기시험을 통과해도 최종 관문인 '면접 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최종합격에 이를 수 있다. 취업 성공에 방점을 찍기 위한 면접 노하우를 정리해봤다.


Q: 최근 면접전형 유형은?
A: 면접도 두 차례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차에선 직무역량을 주로 평가하고 2차는 임원면접이다. 여러 지원자가 한꺼번에 들어가는 '다대다' 형식 면접이 아닌 한 사람이 들어가서 여러 면접관을 상대하는 '일대다' 면접의 비중이 높다. 주의해야 할 것은 답변을 기반으로 질문이 이어지는 '꼬리 질문'이 많다는 점이다. 압박면접으로 느껴 당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질문은 자기소개서를 기반하기 때문에 이를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 자신의 경험을 되짚어 보고 여기서 무엇을 배웠는지 미리 정리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Q: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있다면?
A: 지원자의 유연성 대처능력을 보기도 한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별 대처 능력을 보기 위함이다. 뚜렷한 방향성과 주관을 보여주면 더 이상 추가 질문이 들어오지 않는다.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면 계속 질문이 들어올 수 있다. 예를 들면 '합격 후 원하지 않는 직무에 배치 받는다면?'이란 질문에 '시야를 넓히기 위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여기서 쌓은 경험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식의 답변을 할 수 있겠다. 또 '상사가 불합리한 요청이나 업무를 시킨다면?'이란 질문에는 무조건 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좋지 않다. '이런 지시를 왜 시켰는지 고민해보고 공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라면 수행하고,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면 상담을 요청하겠다'고 답할 수 있다.

Q: 아직 입사 전인데 입사 후 구체적인 업무 계획을 묻는 경우도 있던데?
A: 갓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 경험도 없는데 이런 질문을 받으면 난처한 것이 당연하다. 무조건 배우고 익히겠다는 식의 답변은 곤란하다. 단 하나라도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보는 것이 좋다. 가령 9시 출근인데 8시 출근해 인트라넷에서 공문을 보는 것도 하나의 계획이다. 거창할 필요 없다. 할 수 있고 해야하는 것을 세부적으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Q: 1분 자기소개는 필수인데, 어떤 요소가 들어가야 하나?
A: 첫 문장에 비유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좋다. 가령 '나무 같은 사람' 보다 '시작하면 5년은 한다'는 말이 신뢰가 간다. 이어 첫 문장에 관련된 사례를 들면 좋다. 실제로 어떤 경험을 쌓고 활동을 해왔는지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하는 것이다. 이런 장점이 입사 후 직무수행을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방향으로 말하면 좋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을 요구하면 어떤 답변이 좋은가?
A: 사실 '1분 자기소개'는 누구나 준비하고 대부분 막힘없이 답변을 하는데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준비가 안 된 경우가 꽤 많다. 여러 가지 말을 하기보단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면접관에게 어필하고 싶었던 '이미지' 혹은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자신의 '차별성'을 강조하면 된다. 오늘 면접을 통해 느낀 점을 말할 수도 있다. 부족했지만 이 자리를 통해 성장했고 부족한 점을 파악해 이를 보완하겠다는 답변을 하는 것이다. 역으로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는 방법도 있다.

Q: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지?
A:특정 지식을 모르는 경우 솔직하게 답변하면 된다. 정확한 답은 기억나지 않지만 연관된 지식이라도 언급하고 배우겠다고 답하는 것이다. 하지만 느낀 점, 관점 등을 묻는다면 당장 생각나는 거라도 대답해야 한다. 여의치 않은 상황에는 '잠시 정리하고 대답하겠다'고 양해를 구하는 방법이 있다.

Q: 면접 준비를 하는 취준생들에게 한 마디 조언한다면?
A: 모의 면접은 많이 할수록 좋다. 면접장 문을 열고 들어와 앉고, 면접을 보고 다시 인사하고 나가는 모든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결국 경험이 중요하다. 대본을 작성해 외우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암기한 내용을 잊으면 순간 당황하고 말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대신 논리적인 구성, 키워드를 기억하고 이를 잘 조합해서 답변을 이어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도움말=이재형 잡생각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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