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가볼만한 곳 - 힐링 여행] '화랑 숲에서 좀비와의 한밤 추격전' 무더위 날릴 등골 오싹한 공포 체험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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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8   |  발행일 2022-07-08 제41면   |  수정 2022-07-08 08:32
엑스포대공원 호러 축제 30일부터

수백종의 새·식물 한자리 '동궁원'

전통한옥풍 카페 밀집한 황리단길

포토 스폿 '화랑의 언덕’ 둘러봐야

[경주시 가볼만한 곳 - 힐링 여행]  화랑 숲에서 좀비와의 한밤 추격전 무더위 날릴 등골 오싹한 공포 체험
경주엑스포대공원의 한여름 페스티벌 '서머 호러 페스티벌' 전경. <경주엑스포대공원 제공>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불국사·석굴암,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 4점이 등재돼 국내 세계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다. 고도(古都)는 불국사·석굴암·동궁과 월지·월정교 등 역사유적지와 경주엑스포대공원·동궁원 등 휴양 및 레저시설,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동해안 4개 해수욕장, 젊은이들의 명소인 ‘황리단길’ ‘화랑의 언덕’ 등 피서객이 입맛대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다.

경주의 해수욕장은 오는 15일 일제히 개장한다. 경주시는 오류고아라해변·나정고운모래해변·봉길대왕암해변·관성솔밭해변 등 4개 해수욕장을 다음 달 21일까지 38일간 운영한다. 경주시는 올해 코로나 팬데믹 거리 두기 완화와 일상회복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관성솔밭해변에 기업의 하계휴양소를 운영해 피서객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욕장과 연계해 양남면 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536호)는 파도소리길과 주상절리 전망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가 조성한 벽화마을인 ‘읍천항 갤러리’와 함께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감포읍 오류리의 연동어촌체험은 숙박과 대나무낚시가 가능하다.

[경주시 가볼만한 곳 - 힐링 여행]  화랑 숲에서 좀비와의 한밤 추격전 무더위 날릴 등골 오싹한 공포 체험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경. <영남일보 DB>


매년 휴가철이면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동궁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인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보문관광단지 내 6만4천830㎡에 사계절 관광 체험 시설인 동궁식물원, 농업연구체험시설, 버드파크 등이 있다. 동궁식물원은 3천908㎡규모의 신라 시대 한옥구조로 본관과 2관으로 나뉜다. 본관은 5가지 테마로 천마도상, 재매정, 안압지 등으로 조성했고, 2관은 인간의 치유와 회복에 도움을 주는 힐링 식물과 화초의 조합 등 현대식 정원으로 꾸몄다. 식물원 본관은 야자원·관엽원·화목원·수생원·열대과원의 5개 테마정원으로 400여 종의 아열대식물 5천500본을 만날 수 있다. 2관에선 사계절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다. 그라비올라·모닝가·핑거루트 등 힐링 식물을 포함한 100종 6천500본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버드파크는 경북도 1호 전문동물원으로 등록된 국내 최초의 체험형 화조원이다. 앵무새·코뿔새·펭귄 등 조류를 포함해 어류와 파충류 등 250종 1천 수에 달하는 동물을 관람할 수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해에 이어 ‘공포’를 콘셉트로 한여름 페스티벌 ‘서머 호러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 야간 체험형 산책코스인 ‘서머 호러 페스티벌’은 여름밤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공포 체험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공포 테마파크로 꾸며진 화랑 숲에서 치료제를 향해 달리는 좀비와의 추격전이 펼쳐진다. 식물에 신경을 팔린 사이 좀비들이 따라붙는 ‘루미나 호러 나이트’에서 가족과 연인, 동료들이 납량 체험과 담력 테스트를 즐겨볼 수 있다.

경주의 새로운 명소인 ‘황리단길’과 ‘화랑의 언덕’은 젊은이가 즐겨 찾는 곳이다. 황남동·천마총 일대의 ‘황남 큰길’이라 불리던 골목길인 황리단길은 전통 한옥 스타일의 카페와 식당, 사진관 등이 밀집해 있다. '황리단길'은 1960~70년대의 낡은 건물 등이 그대로 보존돼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거리이며, 인근의 첨성대·대릉원과 연계된 경주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화랑의 언덕’은 2019년 핑클이 출연한 ‘캠핑클럽’이 전파를 탄 뒤 사진 명소로 급부상했다. 화랑의 언덕은 애초 목장이 있던 곳으로 관광객에게는 OK목장, OK청소년수련원으로 알려진 곳이며 단석산(해발 827m) 중턱 해발 500m 고지에 있다. 단석산 남쪽 기슭을 따라 꼬불꼬불한 비탈길을 20여 분 차로 오르면 16만500㎡(5만평) 규모의 초원을 만난다. 화랑의 언덕은 명상바위를 비롯해 그네, 의자, 피아노, 계단 등 초원 곳곳에 놓인 조형물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언덕에는 면양과 산양, 돼지와 말이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데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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