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빛고을 청년들, 지역 경계 넘어 '화합·소통의 場'

  • 정지윤,이현덕,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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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1  |  수정 2022-07-11 07:55  |  발행일 2022-07-11 제21면
광주청년 50여명 1박2일 대구 방문

양지역 교류 통해 문화예술발전 취지

김광석길·근대골목·수성못 등 투어

'달빛 콘서트' 즐기며 나눔의 시간도

달구벌·빛고을 청년들, 지역 경계 넘어 화합·소통의 場
'2022 달빛소나기'에 참가한 광주시민들이 김광석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와 광주지역 청년 문화예술가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인 '2022 달빛소나기' 행사가 9~10일 한국패션센터를 비롯한 대구 일원에서 열렸다.

'달빛 소나기'는 영남일보와 광주일보가 주최·주관하고 대구시와 광주시가 후원하는 행사다. 대구·광주지역 청년들의 교류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달빛소나기'의 달빛은 대구의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을 합친 단어다. 소나기는 '소통·나눔·기쁨'을 의미하며, 달빛소나기는 '소통하고 나누는 기쁨'을 얻는 행사를 뜻한다.

이번 행사는 '달빛소통' '달빛나눔' '달빛추억' '달빛기쁨'이라는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첫날인 9일에는 '달빛소통'을 주제로 광주 청년 50여 명이 대구를 방문해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둘러봤다.

달구벌·빛고을 청년들, 지역 경계 넘어 화합·소통의 場
광주시민들이 대구 중구 3·1만세운동길에서 포토 미션 투어를 하고 있다.

이후 한국패션센터에서 광주·대구 청년들이 한데 모여 레크리에이션, 멘토 특강, 달빛 콘서트 등 '달빛나눔' 행사를 즐겼다. 노래 전주 짧게 듣고 제목 맞추기 등의 레크리에이션으로 행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의 저자인 '홍석남·김현영(두잇부부)'씨가 '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라는 내용을 주제로 한 특강이 이어졌다. 대구 뮤지컬 팀 'The Breeze'와 광주의 '클래트릭스 오케스트라'팀의 공연도 펼쳐졌다. '달빛추억' 행사로는 수성못 일대에서 수성못 셀카 콘테스트가 진행됐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오전 10시부터 투어 프로그램 '달빛기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대구 중구 근대로의 골목에 위치한 다양한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고 미션을 수행했다. 또 대구 향촌문화관도 함께 둘러봤다.

달구벌·빛고을 청년들, 지역 경계 넘어 화합·소통의 場
광주시민들이 대구 중구 계산성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달구벌·빛고을 청년들, 지역 경계 넘어 화합·소통의 場
한국패션센터에서 열린 달빛동맹 한마음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두잇부부의 특강을 듣고 있다.

대구지역 참가자 박정은(여·25)씨는 "지인의 소개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강연의 경우 다른 곳에서 들을 수 없는 내용이어서 매우 신선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만남의 장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구지역 참가자 신승용(34)씨는 "광주청년들과 소통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광주 친구들을 보고 싶어서 참여했다. 또 광주의 오케스트라 팀의 공연도 기대가 되어 신청했다"면서 "모든 프로그램이 흥미롭고 의미 있었다. 앞으로도 대구와 광주 청년들이 서로 소통하는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했다.

달구벌·빛고을 청년들, 지역 경계 넘어 화합·소통의 場
달빛동맹 한마음 행사 축하공연으로 마련된 'The Breeze'의 뮤지컬 갈라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광주지역 참가자 이소현(여·22)씨는 "광주에서 대구 오기가 너무 멀어 한 번도 대구를 찾은 적이 없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대구를 방문하게 돼 뜻 깊었다"면서 "강연과 공연이 유난히 좋았다. 대구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 기쁘다"고 했다.

또 다른 광주지역 참가자 박하림(여·28)씨는 "2030년 달빛내륙철도 개통이 이뤄지기 전 대구를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됐다"면서 "다양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문화 교류 행사가 있으면 계속해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사진=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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