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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총기제작 방법(위). 아래는 제작한 사제총기를 시험하는 모습. 알루미늄 표적이 관통됐다. 인터넷캡처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사제 총기에 의해 숨지며 국내에서도 사제 총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SNS와 각종 웹사이트에서 사제총기 제작 영상과 도면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사제총기란 정식 절차로 구입 및 등록하지 않고 개인이 임의로 제작한 총기류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총기를 소지하기 위해서는 총포소지허가증이 필요하다. 또 사제 총기 제조법을 온라인 상에 유포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사제 총기를 만들 수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 'DIY gun' 'making gun' 'home made gun' 등을 검색하면 영상 등을 통해 제작법이나 3D 프린터 총기 설계도를 찾을 수 있다.
시험 발사 과정을 담은 게시물도 수 없이 많았다. 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접착제로 붙여 사제 총기를 만드는 영상도 있었다. 조악해보이는 이 총기에 쇠구슬을 넣고 방아쇠를 당기자, 쇠구슬이 알루미늄 표적을 관통했다.
국내에서 사제총기를 비롯한 사제무기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부산에서 사제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폭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외국에서 들여온 부품으로 사제총기를 제작·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 2016년에는 총격범 성병대가 불법 사제총기를 제조, 발포해 경찰을 살해하는 일이 일어나기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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