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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15일 국회 정문 앞 기자회견에서 "썩은 곳은 도려내고 구멍 난 곳은 메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열린 정당, 민생을 잘 챙기고 위기를 해결할 유능한 정당으로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넘지 않고서는 진정한 반성도 쇄신도 없다. 대표가 되면 조국의 강을 반드시 건너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성 지지층이 보내는 욕설·문자폭탄을 강하게 제재하겠다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팬덤이 장악하지 못하게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 연 1회 지역 당원총회를 의무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 혁신 방안으로 "위선과 이별하고 '더 엄격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원은 윤리위 징계뿐 아니라 형사 고발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의 몰락은 성범죄 때문으로,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전대 출마에 대해서는 "이번 전대에서는 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차기 대선에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오면 당도 이 의원도 상처 입는다"고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권리당원 자격이 없어 이번 8·28 전당대회 출마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17일부터 양일간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받지만 권리당원이 아닌 그는 피선거권이 없어 등록하더라도 반려될 가능성이 높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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