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은 정호승 시인과 한숙향 박사를 초청해 오는 23일 오후 2시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천재 요절시인 이경록을 재조명하는 문학특강을 연다.
이경록의 절친이었던 시인 정호승은 '경록형을 추억하며'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정 시인은 이경록의 시작 태도와 시적 성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이경록이 평론가 김현으로부터 한국시단 최고의 신예로 인정을 받던 시절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한숙향 박사는 '죽음, 삶을 비추는 거울'을 주제로 이경록 시에 나타나는 죽음 의식을 개인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으로 나누어 고찰한다. 이날 특강에서 한 박사는 발병 후 이경록의 시는 죽음을 극복하고 삶의 영원성과 순환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1948년 경주에서 태어난 이경록은 경주고 재학 시절부터 각종 문예 현상 공모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 대구의 대표 동인지 '자유시' 동인 창간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을 알아본 한국 시 최고 감별사인 김현 교수로부터 "작품을 쓰는 대로 모두 문학과지성사로 보내달라"는 엽서를 받을 정도로 촉망받던 시인이었다. 1973년 신춘문예에 '달팽이'가, 1974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두 개의 방법'이 당선된 후 4년 남짓 문학 활동을 하다 1977년 4월14일 타계했다.
사후 '이 식물원을 위하여'(흐름사·1979)와, 한자어를 한글로 바꾸고 새로운 시 7편을 더한 '그대 나를 위해 쉼표가 되어다오'(고려원·1992), 미발표 시 16편을 추가한 '나는 너와 결혼하겠다'(새미·2007) 등 3권의 유고집을 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이경록의 절친이었던 시인 정호승은 '경록형을 추억하며'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정 시인은 이경록의 시작 태도와 시적 성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이경록이 평론가 김현으로부터 한국시단 최고의 신예로 인정을 받던 시절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한숙향 박사는 '죽음, 삶을 비추는 거울'을 주제로 이경록 시에 나타나는 죽음 의식을 개인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으로 나누어 고찰한다. 이날 특강에서 한 박사는 발병 후 이경록의 시는 죽음을 극복하고 삶의 영원성과 순환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1948년 경주에서 태어난 이경록은 경주고 재학 시절부터 각종 문예 현상 공모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 대구의 대표 동인지 '자유시' 동인 창간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을 알아본 한국 시 최고 감별사인 김현 교수로부터 "작품을 쓰는 대로 모두 문학과지성사로 보내달라"는 엽서를 받을 정도로 촉망받던 시인이었다. 1973년 신춘문예에 '달팽이'가, 1974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두 개의 방법'이 당선된 후 4년 남짓 문학 활동을 하다 1977년 4월14일 타계했다.
사후 '이 식물원을 위하여'(흐름사·1979)와, 한자어를 한글로 바꾸고 새로운 시 7편을 더한 '그대 나를 위해 쉼표가 되어다오'(고려원·1992), 미발표 시 16편을 추가한 '나는 너와 결혼하겠다'(새미·2007) 등 3권의 유고집을 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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