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군위군 첫 인사 '낙인찍기식 보복성' 논란...공직은 물론 지역사회도 술렁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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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8  |  수정 2022-07-26 11:14  |  발행일 2022-07-28 제8면
행정 및 시설 각 1명씩 승진한 5급 승진 유력시되던 대상자 모두 고배
6급도 뒷순위 대상자 4명 승진...근평 1·2 순위 대상자는 모두 밀려

민선 8기 출범 이후 20여일 만에 단행된 군위군의 첫 번째 인사 이후 공직은 물론, 지역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이번 인사가 공직사회의 기존 관례는 물론,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까지 무시한 '낙인찍기'(전 군수의 측근 등)식 보복성 인사로 비쳐지면서 분열과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 및 시설에서 각 1명씩 승진한 5급(사무관) 인사에서 승진이 유력시되던 대상자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6급 인사 역시 행정직렬의 경우 인수위에 파견됐거나 이들과 친인척 관계인 뒷순위 대상자 4명이 승진한 반면, 근평 1·2 순위였던 대상자는 모두 밀려났다.

승진인사에서 상식과 원칙을 외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김진열 군수의 '마이웨이'식 인사는 전보에서도 되풀이됐다.

공직의 경우 직무의 전문성을 도모하거나, 기관장 교체 등에 따른 보복성 인사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인사 이후 일정 기간 보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전보 제한 기간'을 두고 있다.

군위군 역시 전보 제한 기간(2년)과 관련된 규정이 있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지켜지지 않았다.

김진열 군수 최측근으로 구성된 인수위가 활발하게 움직이던 당시, 풍문으로만 떠돌던 특정 인사(전 군수 측근)에 대한 보복성 인사설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인사가 기구의 개편이나 직제 또는 정원의 변경·승진·질병 등의 요인을 예외로 규정한 '전보 제한 기간'과 관련된 규정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선거 당시 김진열 후보가 주창하면서 약속했던 '주민 화합'과 '갈등 봉합' 등과는 한참 동떨어졌다는 데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전보 제한에 해당하는 대상자 중 사유서까지 첨부돼 한직으로 밀려난 공직자 수가 적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직 공무원 출신인 A씨(62·군위읍)는 "민선 8기 김진열 군수와 측근 세력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표적 인사'에 불과하다"면서 "20여일에 걸쳐 심사숙고하며 끌어오던 인사가 장고 끝에 악수로 마무리된 셈"이라고 혹평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민선 8기 공약사항과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능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공직자가 대우받을 수 있는 공직사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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