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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공고 홍상표(57·경남 거제시·사진)씨가 지난 7월29일 경북 칠곡 세븐밸리CC에서 열린 '제4회 영남일보 대구경북 고교동문 골프대회' 예선전에서 73타(1오버파)로 출전 선수 가운데 최저타를 기록했다. 홍씨는 안동중앙고 권오율씨와 동타를 기록했지만, 후반 성적이 좋은 쪽을 승자로 하는 '백 카운트' 규정을 적용해 예선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거제에서 조선 설계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홍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개인 일정까지 조정했다. 2·3회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홍씨가 속한 포항제철공고는 2회 대회 때 공동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구력 19년인 그는 현재 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 이사를 맡고 있다. 아마추어 골프 대회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수준급 골퍼다. 그의 활약 덕분에 이번에 포항제철공고는 8위로 예선전을 통과, 오는 5일 계성고 A팀과 32강전을 벌인다.
이날 예선전에선 홍씨의 주특기인 어프로치 샷이 빛을 발했다. 그는 13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으로 칩인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18번 홀에선 그린에서 30m 벗어난 공을 어프로치로 홀컵에 갖다 붙여 버디에 성공했다. 홍씨는 "마지막 홀에서의 어프로치 샷이 가장 짜릿했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오늘 무더운 날씨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중간에 실수가 조금 있었다.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시면서 '더 이상 실점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더니 후반부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세븐밸리CC의 코스가 저와 잘 맞았다. 제가 원하는 대로 공을 보낼 수 있는 코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씨는 "개인전으로 치러진 예선과는 달리 32강부터는 팀플레이로 진행되는 만큼 동문과의 호흡이 무척 중요하다. 내주는 홀이 있더라도 가져올 수 있는 홀은 확실히 가져오려고 한다.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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