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9월부터 캄보디아 농업연수생 제도 도입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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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2  |  수정 2022-08-01 13:50  |  발행일 2022-08-02 제9면
국제 비정부기구 ‘월드 채널’과 함께 캄보디아 농업연수생 모집

다음 달 말 100명 입국, 지역 농가·농업 법인서 연수받을 예정
경주시 9월부터 캄보디아 농업연수생 제도 도입
경북 경주시가 국제 비정부기구(NGO)와 손잡고 캄보디아 농업연수생이 경주지역 농가에서 농업기술을 배우고 농번기 일손을 돕는 농업연수생 제도를 도입한다. 사진은 경주시청 전경. 영남일보 DB

경북 경주시가 국제 비정부기구(NGO)와 손잡고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를 실시한다.

시는 다음 달 말부터 3개월간 캄보디아에서 농업연수원을 운영하는 국제구호단체 ‘<사>나눔재단 월드 채널’과 함께 외국인 농업연수생을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 정부가 도입했던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와는 다른 것으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경주시가 처음이다.

캄보디아 연수생들은 최대 100명으로 다음 달 말부터 차례로 입국해 경주지역 농가에서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고 농번기 일손을 돕는다.

이들은 최저 임금에 준하는 수준의 연수비를 받는다.

연수비와 숙소, 식비는 지역 농가나 농업법인이 부담한다.

항공료와 여권·비자발급 비용은 연수생이, 국내 입국 전 현지 기초 교육비는 경주시가 맡는다.

월드 채널은 연수 대상자의 적응을 돕기 위해 현지에서 운영하는 농업연수원에서 기초 교육을 한다.

본격적인 연수에 앞서 시는 이달 중 월드 채널과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시는 올해 말까지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를 운용한 뒤 결과에 따라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제도 도입에 앞서 농가나 농업법인 등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한 결과, 농가 27곳에서 65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낙영 시장은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는 농번기에 극심한 일손 부족을 겪는 농가에 도움이 되고 캄보디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한 경주시 선진 농업 기술 전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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