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무조정실-환경부 등에도 구미취수원 공동 이용 협정 해지 통보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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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7   |  발행일 2022-08-18 제2면   |  수정 2022-08-18 08:23
"구미시장의 '맑은 물 상생협정' 파기에 대한 공식 대응"
"구미5산단 입주업종 변경·확대 동의 요청에 대해서는 신중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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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지난 11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안동댐 물을 대구시의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영남일보 DB)
대구시가 구미 취수장 공용 활용을 골자로 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의 해지를 공식화 했다. 시는 지난 4월 국무조정실, 환경부 등 '맑은 물 상생협정' 체결 5개 기관에 협정 해지 통보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시는 협정 해지 사유로 '구미시장의 상생협정 파기'를 들며, 구체적으로 △구미시장의 지방선거 후보 당시 상생협정 반대 활동 △현재 상생협정의 요건 미비·무효 주장 △기 합의된 해평취수장이 아닌 타 취수장 협의 요구 등을 지적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협정서 제6조에는 협정에 참여한 각 기관이 합당한 이유 없이 협정 내용과 세부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각 기관간 협의를 거쳐 협정을 해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당초 협정의 이행이 구미시의 귀책 사유로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또 구미5산업단지 폐수배출 업종 추가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단장은 "대구시가 지난해 11월 유치업종 추가(산업용가스제조업 등)에 대해 동의한 사실이 있지만, 이는 상생협력이 충실히 이행된다는 전제하에서 이뤄진 것인 만큼, 앞으로 구미5산단 유치업종 변경·확대에 따른 동의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하겠다"면서 "구미시에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을 통보했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의 상수원을 더 이상 구미지역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고, 안동시와 상류 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 절차를 논의하겠다"며 "대구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앞선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오늘 오후 구미시장에게 '파이널 디시전'을 통보하고, 구미시와의 13년에 걸친 물 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며 "협약서가 발효되면 즉시 제공하기로 했던 현금 100억원은 오늘부로 집행 취소하고 연말 채무변제에 사용 하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250만 대구시민이 구미시장 한사람에게 농락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시장은 "더 이상 상수원을 구미지역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고 안동시와 안동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절차와 상생 절차를 논의하고 환경부, 수자원공사와 협력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한편 구미 해평취수장을 거친 하루 평균 30만t의 물을 대구와 경북지역에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맑은 물 상생협정'에는 국무조정실,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했다. 환경부는 협정에 따라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대구정수장까지 45.2㎞ 관로를 개설해 2028년 이후 대구에 물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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