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볼만한 곳] 경주 서출지 아름드리·배롱나무·연꽃 마치 동양화 속에 들어온듯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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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9  |  수정 2022-08-19 07:40  |  발행일 2022-08-19 제13면
경북 여기로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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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났지만 연일 된더위가 누그러들지 않는 8월 중순, 경북 경주 서출지(書出池·사진)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배롱나무꽃, 연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며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경주 서출지는 남산 기슭에 있는 삼국시대 연못으로 신라 소지왕의 전설이 담겨있다. 신라 소지왕 10년(488)에 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가는데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 가보라’하는 것을 괴이하게 여긴 신하들이 따라가 보니 연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건네줘 왕에게 전했다. 왕은 봉투 속에 있는 내용에 따라 궁에 돌아와 화살로 거문고 집을 쏘게 하니, 왕실에서 향을 올리던 중과 궁주가 흉계를 꾸미고 있다가 죽임을 당했다는 것. 이 못에서 글이 나와 계략을 막았다 하여 이름을 서출지(書出池)라 하고, 정월 보름날을 오기일(烏忌日)로 정해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 지내는 풍속이 생겨났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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