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무역수지 흑자 규모 크게 감소…전년 동월 대비 34% 줄어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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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0 11:18  |  수정 2022-08-20 11:21  |  발행일 2022-08-24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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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크게 웃돌면서 흑자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지난 7월 구미산단 수출액은 21억4천300만달러로 전년 동월(23억3천400만달러) 대비 8.2% 감소했다.

반면 수입액은 22.2% 증가한 13억1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품목의 80% 가량 차지하는 전자부품의 수입액이 29.1%나 늘어 전체 수입액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12억5천800만달러) 대비 34.2% 감소한 8억2천800만달러 흑자에 그쳤다.

구미산단 흑자 규모가 10억달러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8월(7억5천만달러)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흑자 규모가 더욱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8월10일 기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는 23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기존 최대 적자인 1996년 IMF 때의 206억달러를 이미 앞지른 수치다.

국회예산정책처도 지난 17일 '최근 무역수지 적자 원인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에도 무역적자가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교역조건 악화 △중간재 위주의 수입구조 등 3가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급 불안이 높아지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 및 중간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8월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101.54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6.1%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구미산단 업체들은 "구미산단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적이 없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변수가 많아 노심초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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