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대응기금 계획안 마련한 대구 서구·남구, 市에 제출할 주요 사업안은?

  • 이남영
  • |
  • 입력 2022-08-24  |  수정 2022-08-22 16:54  |  발행일 2022-08-24 제10면
남구, 앞산 문화관광 일자리 플랫폼 구축 등

서구는 교육강화·고용창출 등 청년유입에 초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받기 위해 10개월을 달려온 대구 서구·남구의 최종 투자 계획안이 확정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일 인구감소지역 89개 지자체가 제출한 '2022~2023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서'를 평가했다. 그 결과 대구 서구와 남구는 각각 C·C, D·C등급을 받으면서 140억원, 134억원을 사업비를 확보했다.

서구와 남구 모두 A등급(210억원)을 받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사업안을 구상했으나, 그 보다 적은 예산을 교부받게 돼 대다수 투자 계획이 수정됐다. 현재 서구와 남구는 배분된 예산에 맞춰 새로운 투자계획서를 준비, 대구시에 제출하고 있다.

남구의 경우 기존에 계획한 14개의 사업안 중 △앞산 문화·관광 일자리 플랫폼 구축 △남구 청소년 미래교육 프로젝트 △평생학습도시 남구만들기 등을 포함해 7개의 사업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서구 역시 15개의 사업안 중 청년 보육 등을 포함해 6개의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남구는 관광 사업을 위해 기금을 대거 투입한다. 22일 남구청은 모노레일, 음지식물원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인 '앞산 산림 레포츠 활성화 기반 시설 조성'에 가장 많은 금액인 70억원을 투자한다. 또 고산골 진입로 일원에 맨발 산책로 확장 및 정비, 생태 쉼터 조성 등을 위해 37억원을 배분했다.

앞산 모노레일 조성은 지속적인 논란에 휩싸였던 사업이다. 남구청은 고산골~강당골 일원을 왕복 2.8㎞로 연결해 다양한 관광자원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말 남구의회는 관련 사업 예산 심의 과정에서 자료 부족 등을 이유로 전체 예산의 50%인 35억원을 삭감했다. 게다가 지난 5월 열린 '모노레일 1차 자문회의'에서 환경 문제,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모노레일 설치 반대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이 기금으로 모노레일 사업이 다시금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서구는 교육 강화, 일자리 창출 등 청년 유입에 초점을 맞췄다.


평생학습관, 영어도서관, 진로진학센터를 포함하는'문화·교육 복합시설'을 조성하고 미래 유입될 젊은 육아 가정을 위한 '키즈&맘 센터'를 권역별로 확충한다.

또 다이텍연구원 내 '첫걸음 과학기술인 인큐베이팅 센터' 조성을 통해 향후 서구 소재 기업 부설 연구소에 취업 연계를 목표로 한다.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환경 조성을 위해 청년고용 우수 기업에 휴게실, 체력단련실 등 청년 친화형 기업 환경개선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대구시·서구·남구가 통합해 운영하는 '인구감소위기대응센터'도 설치된다. 대구시는 센터가 각 구에서 시행할 사업들의 분석·관리와 더불어 신규 사업 발굴, 사업 연계 등의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구·남구가 등급에 맞는 투자 계획서를 시에 제출하면, 시가 마련한 투자 계획을 합쳐 한꺼번에 행정안전부에 올린다. 행정안전부 등 관계 당국의 논의를 거친 후 예산이 내려오는 구조"라며 "현재 대구시는 서구·남구와 함께 할 인구감소위기대응센터를 포함한 총 8개의 사업을 계획 중이다. 서구·남구가 진행할 사업들이 원만히 이어갈 수 있도록 추가 사업 발굴 및 관리 역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남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