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구 온 날,공식일정 시작 전 '반짝' 화두 된 '대구 취수원 이전' '군위 대구편입'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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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8 19:10  |  수정 2022-08-29 09:38  |  발행일 2022-08-29
尹 대구 온 날,공식일정 시작 전 반짝 화두 된 대구 취수원 이전 군위 대구편입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달서구 아진엑스텍에서 열린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노진실 기자
尹 대구 온 날,공식일정 시작 전 반짝 화두 된 대구 취수원 이전 군위 대구편입
지난 26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구경북 광역단체장 등이 시장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윤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노진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 참석차 방문한 대구 달서구 아진엑스텍 회의장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마케팅장'을 방불케 했다. 

 

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두 단체장은 각료, 정치인, 경제계 인사 등과 경쟁적으로 인사하며 지역 현안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 정치권 관계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계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각료와 정재계 인사들이 한꺼번에 대구를 찾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에 지역 현안을 호소할 절호의 기회로 판단 한 것이다. 홍 시장과 이 도지사는 특히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대구·경북과 관련된 사업을 제안하거나 투자를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규제혁신전략회의 시작 전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윤 대통령의 입실을 기다리는 시간에도 참석자들의 대화 속에는 대구·경북 주요 현안이 계속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다. 

 

일부에선 '대구취수원'과 '군위 대구편입' 문제를 두고 뼈 있는 대화도 오가 다소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회의 시작 전 '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서 홍 시장은 최근 불거진 취수원 이전 문제를 겨냥한 듯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를 꺼냈다. '물'은 현재 대구와 경북의 민감한 이슈다. 

 

공식 회의 시간이 아니어서인지 홍 시장은 허심탄회하게(?) 표현을 했다. 이에 회의장 분위기가 다소 어색해지자 홍 시장은 이내 "경북도지사는 착한 분이신데…"라고 말하며 함께 웃는 분위기로 말을 맺었다.


홍 시장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상주-문경) 사이에도 뼈 있는 짧은 대화가 오갔다. 홍 시장이 "임 의원이 경북도당위원장이 되니까 엉뚱한 말을 하신다. 

 

평소엔 안 그러시더니…"라고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러자 임 위원장이 "아이고, 왜 그러십니까 시장님?"이라고 물었고, 홍 시장은 "그러면 안 됩니다"라고 했다. 

 

최근 임 위원장이 군위군의 대구편입에 대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이 통과되고 신공항이 착공될 때 편입을 논의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대구취수원'과 '군위 대구편입'은 대구·경북 간 핵심 현안이다. 두 사안 모두 양 지자체의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묘하게 일부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민감한 주제다. 

 

지난 4월 체결된 구미 취수장 공동 활용을 골자로 하는 대구와 구미 간 '맑은 물 상생협정'은 최근 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 그 과정에서 관련 지자체 간에 입장이 격하게 표출된 바 있다. 

 

또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함께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도 뜨거운 이슈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 관련 법안이 9월 정기국회에서 얼마나 다뤄질지 관심사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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