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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 달서구 송일초등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 노란색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이동현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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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아양초등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가 기존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변경됐다. 이동현 수습기자 |
대구 달서구와 동구 어린이보호구역에 '노란색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30일 대구 달서구에 따르면, 지난 25일 달서구 송일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18개소가 기존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변경됐다. 학산남로와 학산로2길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도 노란색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동구에서는 아양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3개소가 노란색으로 변경됐다. 동구 아양초등 어린이보호구역은 아양로 동구청 앞부터 아양교역 직전까지며, 동구청 앞 2개소와 건너 1개소가 노란색으로 입혀졌다.
지난 29일 송일초등 앞에서 만난 40대 학부모 김모씨는 "기존 흰색보다 노란색이 눈에 더 잘 띈다. 운전자들이 횡단보도를 더 잘 인식할 수 있을 것 같고, 덕분에 아이들이 도로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양초등 인근에서 만난 운전자 A씨는 "곧 비가 올 텐데 야간이나 비가 오는 날에 잘 보인다면 효과가 더 좋을 것 같다. 어린이 안전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청은 대구를 비롯한 인천, 경기, 강원 등 12개 지역 어린이보호구역에 노란색 횡단보도를 시범 설치한다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3개월간 시인성과 효과성을 분석·검토할 예정이다.
각 구청 관계자는 "설치 후 3개월간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 경찰청과 협의해 노란색 횡단보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법 개정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가 없는 경우 일시정지 의무가 발생했다. 따라서 운전자들의 시인성 확보를 위해 노란색 횡단보도를 추진하고 있다. 운전자들이 더욱 유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현 수습기자 shineast@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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