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여파, 대구 사문진주막촌 500년 보호수 자칫 두동강 날 뻔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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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6   |  발행일 2022-09-07 제9면   |  수정 2022-09-07 08:33
가지 등 일부 떨어져...생육에는 지장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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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주막촌 앞 수령 500년 넘는 보호수인 팽나무의 가지가 태풍 영향으로 뿌러졌다. 영남일보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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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주막촌 앞 수령 500년 넘는 보호수인 팽나무의 몸통 일부가 태풍 영향으로 파손됐다.영남일보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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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주막촌 앞 수령 500년 넘는 보호수인 팽나무의 몸통 일부가 파손됐다. 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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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주막촌 앞 수령 500년 넘는 보호수인 팽나무 가지 등이 태풍의 영향으로 떨어졌다.강승규 기자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수령 500년 넘는 보호수가 하마터면 쓰러질 뻔 했다. 이 보호수(팽나무·고유번호 8-82)는 수고 13m·나무 둘레 490㎝로 2021년 2월 지정됐다.


6일 오전 5시30분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 사문진주막촌 앞 수령 500년 넘는 보호수인 팽나무의 가지와 몸통 일부 등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주막촌 평상 등 일부 시설물이 파손됐다. 다행히 이른 시간인 탓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보호수에 문제가 생긴 것을 파악한 달성군은 이날 오전 5시50분쯤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살폈고, 8시쯤 장비(굴삭기 등)를 투입해 나뭇가지 등을 다른 장소로 옮겼다. 이후 현장을 정리정돈 해 사문진주막촌 운영에 문제 없도록 했다.

달성군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막고 뿌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발육하도록 도와주는 지주대 2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연고를 바르는 등 보호수를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수일 전부터 사문진주막촌 팽나무 등 보호수를 점검했다"며 "힌남노 영향으로 가지 등 일부가 떨어졌지만, 팽나무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3일 화원읍 남평문씨 본리세거지 수호신 역할을 했던 수령 300년 넘은 보호수(회화나무)가 강풍의 영향 등으로 두동강(영남일보 8월18일자 1·9면 보도) 났다. 당시 이곳에는 많은 비와 함께 순간 풍속(시속 기준) 30㎞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던 상태였다.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 본리세거지를 찾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글·사진=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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