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황동혁 감독 에미상 남우주연상·감독상 수상

  • 윤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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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3 14:45  |  수정 2022-09-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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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의 프레스룸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제74회 에미상 드라마 부문 감독상을 받은 황동혁 감독(오른쪽)과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이 에미상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현지시간 12일(한국시간 13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감독상 수상자로 배우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을 호명했다. 이정재는 앞서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에서도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정재는 수상 소감에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감독상 수상자로 먼저 호명됐던 황 감독도 무대에 올라 "저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며 "비영어 시리즈의 수상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희망한다"고 영어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징어 게임'은 남우주연상, 감독상 외에도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부문에도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앞서 4일(현지시간)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게스트상(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부문을 수상했다.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다룬 '오징어 게임'은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2008년부터 구상해온 이야기로, 거침없는 상상력을 모두 쏟아낸 작품이다. 게임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매료되어있던 황 감독이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와 극한 경쟁에 내몰린 현대사회를 결부시켜 강렬하고 예리한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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