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의회, 정례회 맞아 시정 현안 관련 의견 쏟아내...집행부 대책 촉구(종합)

  • 임성수,오주석,이자인
  • |
  • 입력 2022-09-15 17:23  |  수정 2022-09-16 08:47  |  발행일 2022-09-16
동구의회 팔공산 케이블카,월배차량기지 이전

서구의회 서대구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

중구의회 경북대병원 이전, 시청사 후적지 개발
대구 기초의회, 정례회 맞아 시정 현안 관련 의견 쏟아내...집행부 대책 촉구(종합)
대구시가 추진하는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 조감도. 영남일보 DB

대구지역 기초의회들이 민선 9기 첫 정례회를 맞아 시정 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내며 집행부의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 15일 열린 동구의회 정례회에서는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 월배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서구의회에서는 서대구하·폐수처리장통합지하화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중구의회에서는 경북대병원 이전과 대구시청사 후적지 개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15일 열린 동구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동구의원들은 '팔공산 케이블카 재추진'과 '도시철도 차량기지 동구 이전 및 건설 대응'에 대한 동구청의 조속한 움직임을 촉구했다. 우선, 홍준표 대구시장 출범 이후 재논의 되고 있는 팔공산 케이블카 재추진에 동구청이 자체적으로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상호 동구의원은 "팔공산 케이블카는 1982년 대구시 도시계획안에 사업이 반영된 이후 40여 년간 지금까지 6차례나 추진과 무산을 반복했다. 하지만 현 정부가 환경영향평가와 같은 환경규제 완화 방침을 밝히며 전국 지자체 곳곳에서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면서 "동구도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해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동구청이 팔공산 케이블카 재추진에 대한 실질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동구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팔공산 케이블카 재추진 대책 마련, 세부적인 연구 용역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도시철도 차량기지 동구 이전·건설'에 대한 동구청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동구로 이전·건설이 논의되고 있는 차량기지는 '월배차량기지'와 '엑스코선 차량기지'로, 두 사안 모두 용역 진행 중에 있다.

지난 14일 열린 서구의회 정례회에서는 최근 사업자가 선정된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일 서구의원은 이 사업과 관련, 상리음식물처리장의 지하화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구시가 서대구 KTX 역세권 개발에만 치중해 지하에서 30만t 규모의 생활하수, 공장폐수, 분뇨 등을 통합 처리할 수 있다는 민간 사업자의 투자제안서만 믿고 너무 쉽게 사업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염색산업단지 특유의 고온 폐수와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등을 지하에서 처리하면 배관 부식과 전기적 장치 파손, 탈취 설비 고장 등 다양한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업은 2024년 착공해 2028년 건립 예정으로 6천억원이 투입돼 하루 32만2천t 규모의 하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시설을 현 북부하수처리장 부지 지하에 조성하고, 상부에는 공원과 여가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김 구의원은 또 "기존 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할 수 있는 달서천하수처리장 40만t과 북부하수처리장 17만t의 처리용량을 30만t 규모로 줄이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여전히 의문이다. 상리음식물처리장 지하화 실패를 거울삼아 탁상행정과 졸속추진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통합 지하화 시설에 설정된 하·폐수 용량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환경부가 2018년 승인한 대구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토대로 인근의 재건축·재개발 영향을 종합적으로 자문해 하루 하·폐수 용량을 32만 2천t으로 결정했다"며 "염색산단에서 발생하는 고온 폐수는 열교환 방식의 쿨링시스템 등을 도입해 해결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자인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