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위기 극복 출발점은 유엔 총회시스템 존중·연대"…'자유 가치 강조한' 유엔총회 첫 연설

  • 정재훈
  • |
  • 입력 2022-09-21   |  발행일 2022-09-21 제1면   |  수정 2022-09-20 21:38
202209200100062590002653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 모색의 출발점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온 국제규범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Freedom and Solidarity: Answers to the Watershed Moment)'이라는 주제로 연설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유엔 헌장과 그 속에 포함된 자유의 가치를 강조한 뒤 현재는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그동안 축적해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인 '분수령의 시점'은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위기의 심각성을 대변함과 동시에 유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윤대통령은 재차 '자유'의 가치를 강조하는 한편 유엔도 노력해 왔으나 이제는 더 폭넓은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팬더믹과 탈탄소 디지털 격차 모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한 것이다.윤 대통령은 "진정한 자유는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자아를 인간답게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고 진정한 평화는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인류가 더 번영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 상황에 대해서도 "최근 긴축 재정에도 불구하고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확대가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기반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에 대한 지원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보건 체계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도 참여 중이며, 오는 11월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글로벌 보건 안보 구상(GHSA) 각료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전환기적 위기의 해결책으로서, 세계 시민과 국제사회의 리더 여러분들의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에 대한 확신에 찬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미국 뉴욕에서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