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순방 3일차 마무리…유엔 데뷔와 사무총장 면담, 동포 간담회 가져

  • 정재훈
  • |
  • 입력 2022-09-21   |  발행일 2022-09-22 제4면   |  수정 2022-09-21 12:57
윤대통령 순방 3일차 마무리…유엔 데뷔와 사무총장 면담, 동포 간담회 가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대통령 순방 3일차 마무리…유엔 데뷔와 사무총장 면담, 동포 간담회 가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유엔 무대 '데뷔전'을 치르고 유엔 사무총장, 동포와의 만남을 가지는 등 해외 순방 3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엔 총회장에서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자유'와 '연대'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 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미래세대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기반으로 "국제질서의 수호를 위해 국가 간 협력과 국제연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강조하고 있는 '약자 복지'를 연설에서도 강조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윤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오후 3시45분부터 25분 간 유엔 사무국에서 면담을 가졌다. 지난달말 서울에서의 면담과 이날 오전 총회장에서의 조우 이후 면담까지 두달 새 세 번째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먼저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진심으로 감명 깊게 들었다. 감사하다"는 말로 면담을 시작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후 연설 이야기로 화두가 모아지면서 윤 대통령이 오늘 연설에 대한 소회와 추가 설명을 가졌다.

구테레쉬 사무총장도 "ODA, 그리고 국제협력을 증진한다는 윤 대통령의 연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대통령의 구상, 개도국 지원,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에 대해서 공고한 연대, 그리고 압도적인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의 연설은 저희가 가진 생각과 전략과 가치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들어 보니 지금 당장 유엔 사무총장 하셔도 손색이 없겠다"고 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직후에 유엔 기술특사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환영 성명을 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유엔 기술특사는 오늘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 "윤 대통령이 국제사회와 유엔이 디지털 격차를 좁히는데 노력할 것을 요청하고 한국이 이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에 매우 고무되고 있다. 같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기술특사 뿐만 아니라 약 80개 나라로 구성된 유엔 디지털 우호 그룹의 공동의장인 싱가폴과 멕시코도 성명을 인용한다면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내 한 연회장에서 뉴욕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께서 미국 사회에서 합당한 권리를 누리고, 한인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로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우리 동포들이 혐오범죄와 차별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안전을 위해 미 당국의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동포들이 차세대 동포들의 한국 관련 교육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도 이에 대해 "사람은 자신의 뿌리가 어딘지 알아야 하고, 자녀들에게 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재외동포 분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겠다"며 "앞서 건의했던 한국어 교육이라든지, 차세대 교육에 미흡한 부분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해 잘 챙기겠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에는 외교 일정과 동시에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경제 외교'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국의 유망 소비재를 미국 현지에 소개하고,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서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도 참가할 것으로 보이며 다만 한일 및 한미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 측은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