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나다 정상회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경제안보·인적문화 교류증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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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4 05:58  |  수정 2022-09-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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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맥도날드경 빌딩에서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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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맥도날드경 빌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캐나다가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양국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5가지 우선 협력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인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튀르도 캐나다 총리와 단독·확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오늘 트뤼도 총리와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도약시키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면서 "회담은 팬데믹, 공급망 교란,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복합적 도전을 맞는 가운데 개최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결과로 △양국 간 경제안보 공조 △미래산업 성장동력 창출 △인적·문화적 교류 증진 △ 북한 비핵화 등 역내 평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등을 제시했다.

먼저 경제 안보의 경우 캐나다가 세계적인 광물 생산국이고 한국은 이를 활용해 반도체 및 배터리를 제조하는 국가인 만큼 양국이 광물자원 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양국은 국제 질서 변화에 따른 충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교·산업 당국 간 고위급 협의 채널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양국은 미래 산업 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 선진국인 캐나다와 디지털 혁신국인 한국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력해 가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가. 캐나다와 한국 모두 2050 탄소중립과 탈탄소 전환을 목표로 선언한 상황에서 청정수소 생산·보급 부문에서의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시너지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도 눈길을 끈다.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는 윤 대통령의 대북 핵심 키워드인'담대한 구상'을 포함해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캐나다 측의 지지를 확보한 것이라고 대통령실 측은 설명했다.

양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소통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으며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캐나다 기후변화대화체를 신설하고 내년 1분기 중 1차 회의 개최하기로 했다. 여기에서는 기후변화 협상 공조, 정책교류, 신재생·저탄소 기술 협력 등 논의 예정이다. 양국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역내 우선 추진분야 발굴 및 협력도 적극 추진한다.

수교 60주년 계기로 한 인적 문화적 교류 증진도 제시됐다.인적·역사적·문화적 유대도 강화한다는 것이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워킹홀리데이' 제도(단기간 관광·취업 병행) 재활성화를 통해 미래 세대 교류 확대를 추진한다. 양측이 워킹홀리데이 쿼터 및 연령 확대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이다. 또 내년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2024-2025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지정하고 문화 행사 등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내년 서울에서 트뤼도 총리님을 뵙기를 고대한다"며 방한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내년 수교 60주년 계기 캐나다 총리 방한을 통해 한-캐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오타와에서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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