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에 이주호, 경사노위 위원장에 김문수 내정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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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9 18:59  |  수정 2022-09-29 20:16
교육부 장관에 이주호, 경사노위 위원장에 김문수 내정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명했다. 연합뉴스
교육부 장관에 이주호, 경사노위 위원장에 김문수 내정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임명했다. 연합뉴스

이명박(MB) 정부 당시 교육정책을 주도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내정됐다.

 

또 노동개혁 논의를 주도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발탁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같이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청구고를, 김 전 도지사는 경북고를 졸업해 대구경북(TK)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치권은 이 후보자가 약 10년 만에 '교육 수장'에 복귀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학자 출신인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을 거쳐 2010~2013년 장관을 지냈다. 당시 그는 자율형사립고·마이스터고 신설 등 교육정책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해 왔다. 지난 지방선거 때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완주하지 않았다. 17대 국회(2004~2008)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김대기 실장은 "그동안 교육현장, 정부·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한 미래인재 양성, 교육격차 해소 등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교육부 장관의 경우 박순애 전 장관 사퇴로 50여일 째 공석인 데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박 전 장관의 경우 학제 개편을 둘러싼 논란 속에 임명된 지 3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교육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인사 추천과 검증을 진행해 왔으나, 대부분 고사하거나 부적격 사유가 발견돼 지명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경노사위를 이끌게 된 김문수 신임 위원장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해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다년간 활동했다. 2006∼2014년 경기도지사를 역임했고 이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를 옹호하는 행보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장관급인 경사노위 위원장은 임기 2년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약 5년간 재임한 문성현 전 위원장이 지난 7월22일 임기를 1년 이상 남기고 사퇴한 바 있다.


김대기 실장은 "정치력과 행정력을 겸비했다"며 "노동현장 경험이 많아 정부, 사용자, 노동자 대표 간 원활한 협의와 의견 조율은 물론 상생의 노동시장 구축 등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 과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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