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회삿돈 20억원 횡령…檢, 레미콘회사 임직원들 기소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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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7 13:26  |  수정 2022-10-07 13:26

회삿돈 20여억 원을 조직적으로 가로챈 레미콘 회사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A 씨 등 레미콘회사 임직원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이 레미콘회사 직원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회사 직원 A 씨는 2013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회사 자금 16억 원을 보관하던 중 임의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이 회사 임직원들은 2015년 10월부터 2020년 5월까지 회사 레미콘을 개인적으로 판매한 뒤 전산 기록을 삭제하는 방법으로 3억 38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골재회사로부터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5천 4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검찰이 파악한 이들의 횡령 금액은 20여억 원에 이른다.

수사가 시작되자 범행 은폐를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A 씨에게 단독 범행이라고 허위 진술하도록 한 뒤 4천만 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의 사무장이 개입한 혐의도 포착됐다. 검찰은 범행 은폐 과정을 알선한 뒤 300만 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변호인 사무장 B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관계자는 "개인 횡령 사건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검찰 보완 수사로 이 회사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공모한 범행임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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