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모텔서 숨진 투숙객 3명 보일러 가스 중독 추정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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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2 15:43  |  수정 2022-10-12 15:49

경북 포항의 한 모텔에서 숨진 투숙객들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가스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한 모텔에서 60·70대 투숙객 여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모텔 직원이 발견했다.

A(70)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B(68)씨와 C(72)씨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각각 10일과 11일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이들은 사고 전날 강원도 강릉시에서 승용차를 타고 포항에 있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내려와 지난 8일 이 모텔에 입실했다.

모텔 업주는 이들이 입실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보일러를 처음 가동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해당 모텔은 가스보일러를 사용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씨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2명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모텔 업주와 공사 관계자 등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에는 전북 무주군 무풍면 한 주택에서 곽모(84)씨와 곽씨의 작은딸, 사위 2명, 30대 손녀 등 5명이 숨지고 50대 큰딸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의 사인도 일산화탄소 가스 중독으로 추정된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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