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안전과 사회정의, 우리가 지킨다!" 경찰의 날 맞은 대구경찰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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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1  |  수정 2022-10-21 09:20  |  발행일 2022-10-21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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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과 고복찬 경사가 감식을 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21일은 '제77주년 경찰의 날'이다. 경찰들이 있어 우리는 보다 안전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 경찰의 날을 맞아 "경찰이 운명"이라는 열혈 경찰과 독특한 이력의 이색 경찰들을 만나봤다.

 


◆과학수사, 나에게 맡겨라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과 고복찬 경사는 경찰이 되기 전부터 과학수사, CSI에 대한 동경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12년 경찰에 입직, 2016년부터 과학수사관으로 근무해 오고 있다. 신임 경찰 교육기간 중 과학수사동아리 활동으로 현장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증거물표식표'를 발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과학수사 분야 국유 특허를 출원했다.


고 경사는 지난해 특허청 주관 제4회 국민안전발명챌린지에서 '은상'을 수상한 혈액지문 형광증강시약 'Natural Yellow 3'의 발명으로 올해 8월 미국 네브레스카주 오마하에서 개최된 미국 국제감식협회 IAI 컨퍼런스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하는 등 한국 과학수사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발명한 혈액지문 형광증강시약은 올해 초 범죄수사학연구지에 논문으로 소개됐으며, 현재 사건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고 경사는 2018년부터 현장 중심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들을 수행, 치안정책연구 등 한국연구재단 학술지에 총 6편의 연구논문을 등재했다. 올 연말에는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와의 '테이프 접착면 지문 및 DNA 채취 방안'에 대해 합동 연구를 실시한다.

 

현장감식분야 국제협력치안전문가로 선발돼 베트남과 필리핀 과학수사요원들을 대상으로 한국형 대형재난희생자 신원 확인과 잠재지문현출 기법을 3차례 전수교육을 실시한 고 경사는 경찰수사연수원 과학수사학과 외래강사로도 활약 중이다.


고 경사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현장 속 불편함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과학수사 분야에 대한 도전을 계속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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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로 4년 근무한 뒤 경찰에 입직한 대구 동부경찰서 김동혁 순경. 대구동부경찰서 제공
◆간호사로 일하다 경찰이 되다


대구 동부경찰서 김동혁 순경(34)은 신임 310기 의료사고 특채 경찰관으로 입직했다. 김 순경은 원광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강북삼성병원 등에서 4년간 의료직에 종사하다가 경찰에 꿈을 품고 지난해 경찰시험에 응시, 합격했다.


김 순경은 특별한 경험과 동기에서 경찰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하다. 그는 "의료현장에서 일하면서 의료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본 적 있었다"며 "당시 피해자들이 의료지식이 없어 수사와 소송 등이 많이 지연됐다는 사연을 듣게 됐고 그때부터 의료사고 전담 경찰관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현재는 신임 경찰관으로서 지구대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사건들을 접하며 업무를 배우는 중이다"며 "언젠가 전문적인 의료지식을 바탕으로 수사를 할 수 있는 조사관이 돼 의료사고를 당한 국민을 보호하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함께 경찰의 꿈 이룬 쌍둥이 경찰관


같은 날 태어나 같은 경찰의 꿈을 이뤄낸 쌍둥이 경찰관도 있다. 대구에서 근무중인 김민수 순경과 김지영 순경은 1995년 6월3일 5분 차이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다.


쌍둥이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까지 같이 다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는 각자 다른 곳을 나왔다. 하지만 '운명처럼' 경찰이라는 같은 직업을 가지게 된 것.


김민수 순경은 어릴 적부터 경찰의 꿈을 지니고 있었지만, 김지영 순경은 성인이 된 이후 늦게 경찰이라는 꿈을 품게 됐다.


김민수 순경과 김지영 순경은 비슷한 시기에 경찰 공부를 시작해 열심히 노력한 끝에 경찰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현재 김민수 순경은 대구 서부경찰서 내당4동파출소에서, 김지영 순경은 중부경찰서 동덕지구대에서 지역 범죄 예방을 위해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 중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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