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관련 샌드위치 패널 심재 '스티로폼' 가능성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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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8 18:01  |  수정 2022-10-28 20:04  |  발행일 2022-10-28
화재 현장서 관련 물체 포착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관련 샌드위치 패널 심재 스티로폼 가능성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타다 만 샌드위치 패널 추정 물체. 노진실 기자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의 초기 연소 확대에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소방당국이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화재 건물의 일부 샌드위치 패널의 심재가 '스티로폼'이었을 가능성이 현장에서 포착됐다.

28일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현장, 검게 타 버린 건물 한편에서 영남일보 취재진에게 타다 남은 샌드위치 패널 추정 물체가 목격됐다. 해당 물체 속에는 역시 타다 남은 스티로폼 추정 물체가 가득 차 있었다. 스티로폼 추정 알갱이 역시 불에 타다 만 듯 일부는 시커멓게 그을린 모습이었다.

스티로폼의 경우 가연성 자재여서, 샌드위치 패널 안의 심재로 쓰일 경우 화재 발생 시 연소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번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외벽 및 구조물을 타고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화재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대구 소방당국은 "선착대 도착시 화재 최성기에 임박한 상태였고, 샌드위치 패널과 심한 바람 등으로 연소 확대가 된 상황이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후 대구시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일 오후 11시 59분쯤 완진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시장 점포 69곳 가량이 소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기적 요인'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피해 상인의 진술 청취를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화재사고 발생시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과 각종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번 화재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는 약 한 달쯤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 건물 내부 물질 성분 등에 대해서는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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