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4.1 지진···올해 한반도 지진 중 가장 큰 규모, 피해 및 출동은 없어

  • 정우태
  • |
  • 입력 2022-10-29 11:36  |  수정 2022-10-30 13:04  |  발행일 2022-10-29
충북 괴산군 4.1 지진···올해 한반도 지진 중 가장 큰 규모, 피해 및 출동은 없어

29일 오전 8시 27분쯤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장연면 조곡리) 지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이자 역대 38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다.

규모 4.0 이상 지진 발생은 진나해 12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 10개월 보름만이다. 기상청은 지진 최초관측 후 23초가 지난 뒤 발표한 지진속보에서 진원 위치와 규모를 '괴산군 북동쪽 12㎞'와 4.3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4.1로 조정했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추정됐다. 이날 지진이 발생하기 약 20분 전인 오전 8시 8분 14초에 규모 1.6 지진이 있었고, 이어 오전 8시9분 32초와 오전 8시27분 33초에 규모 1.3과 3.5 지진이 발생하는 등 총 3번의 지진이 감지됐다.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 전 전진으로 판단된다. 기상청은 4.1 지진 후 오전 10시까지 총 12차례 여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규모 4.1 지진의 계기진도(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는 충북에서 5, 경북에서 4, 강원·경기·대전에서 3, 경남·대구·서울·세종·인천·전남·전북·충남에서 2, 광주·부산·울산·제주에서 1로 산출됐다.

계기진도 4는 '실내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이고 3은 '실내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히 느끼며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를 뜻한다.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다.

소방청은 오전 11시 기준 총 14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충북이 68건으로 가장 많으며 경기가 42건으로 그다음이다. 강원은 21건, 경북은 10건이며 경남에서도 신고가 1건 있었다. 다행히 출동 및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발생 직후인 이날 오전 8시 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또 중대본은 재난문자를 통해 현재까지 발생한 피해는 없다면서 추가 지진 시 지진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우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