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구조 2∼4일 지연…시추작업 돌입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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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30 17:08  |  수정 2022-10-31 08:23  |  발행일 2022-10-31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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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매몰 사고가 발생한 봉화 아연광산 제1 수직갱도도 모습. 봉화소방서 제공

경북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작업자 2명에 대한 구조작업(영남일보 10월28일자 8면 보도)이 30일로 5일째 맞았지만, 진입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구조 가능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2∼4일 지연될 전망이다.

30일 봉화소방서는 "현재 1차 진입로 확보 후 수평 거리 100m 구간인 2차 진입로 확보를 위한 토사와 암석 제거 작업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레일 설치 작업에 예상과 달리 추가로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조 가능 시점은 빨라도 이틀에서 나흘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소방당국은 이르면 오늘 중 고립된 작업자들을 구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작업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진입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구조 작업이 지체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구조 예상 시점이 11월1일로 가장 빠르게 구조된다고 해도 작업자들은 최소 120시간 이상을 땅 밑에서 버텨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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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매몰 사고가 발생한 봉화 아연광산에서 30일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구조 작업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봉화소방서 제공>

이날 소방당국은 구조작업과 함께 실종자의 생사와 피신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시추작업에도 들어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실종자들의 생사와 대피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대피 예상 지역에 대한 시추작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대피 예상 지역에 천공기 2대를 설치해 작업에 들어가 현재 53m가량 시추했다"고 말했다.

또 "1차 진입로 확보를 위한 복구작업은 완료됐고, 현재 갱도 내 대피소 운영을 위해 2m 정도의 추가 공간 확보 작업과 1구간과 2구간 선로 연결 작업 후 2구간 암석 제거 등 진입로 확보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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