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엿새째 갱도 진입로 확보에 안간힘…시추작업 20여m 남아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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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31 16:49  |  수정 2022-10-31 16:54  |  발행일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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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봉화 아연광산 제2 수직갱도 앞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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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매몰 사고가 발생한 봉화 아연광산에서 철제관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엿새째인 31일, 소방당국은 열악한 갱도 진입로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1일 봉화소방서는 폐갱도인 제2 수직갱도 2구간에 선로 5m를 연결했고, 구조 예정 지점으로 기대한 지하 공간까지 95m가량이 남아 도달까지는 앞으로 수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지하 190m 광산 제1 수직갱도에 고립된 작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제2 수직갱도에서부터 선로를 깔며 진입로를 만들며 접근하고 있지만, 열악한 갱도 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2구간에 남은 진입로 95m 확보를 위해 레일을 활용해 암석과 토사를 치우며 진입하고 있다.

또 지난 29일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땅속으로 구멍을 뚫어 철제관을 내려보내는 시추작업도 현재 지름 76mm 천공기가 지하 약 150m까지 내려가 빠르면 오늘내일 중으로 생사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밝혔다.

봉화소방서 관계자는 "시추작업 철제관이 밑으로 내려갈수록 압력이 더 세지기 때문에 속도가 좀 느려졌지만, 이르면 오늘 중으로 고립된 작업자들이 배관을 두드려 생존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배관을 통해서 물과 음식, 의약품 등도 내려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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