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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봉화 아연광산 제2 수직갱도 앞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고립된 작업자들의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
경북 봉화 아연광산 매몰 사고 8일째인 2일 새로운 진입로가 발견되면서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2일 봉화소방서는 전날 밤 폐쇄 갱도로 여겨졌던 곳이 뚫려 있던 사실을 확인, 갱도 내 새 진입로를 발견하면서 현재 구조 작업자들은 해당 갱도 120m 지점까지 도달한 뒤 가로막고 있는 암석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전날 구조 예정 지점까지 남은 구간 약 80m에 대한 진입로 확보 작업을 끝내는 데 최소 8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날 새로운 진입로 발견으로 구조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정상 갱도인 램프웨이를 20m가량 진입하던 중 암석으로 막혀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 다른 암석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고립된 작업자들의 예상 대피 지점에 좀 더 빠르게 닿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고립된 작업자들이 있을 예상 대피 지점까지의 거리가 약 20~25m 정도 남은 것으로 보여 음향탐지기를 동원해 생사도 함께 확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가로막고 있는 암석의 재질과 지형 변화 등 또 다른 변수를 고려하면 작업 완료 시점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땅속으로 구멍을 뚫어 철제관을 내려보내는 시추작업에도 5대의 천공기가 더 추가돼 총 12대가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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