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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건립지로 선정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와 대구시 전경. 영남일보 DB |
21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기준 수도권 근로자 1천134만8천명이 벌어들인 근로소득은 총 453조원에 이른다. 전체 근로소득(746조3천억원) 대비 60.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47조2천억원, 경기 174조원, 인천 31조7천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의 근로소득은 각각 22조3천억원, 31조 3천억원으로 파악됐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수도권 근로소득 점유율은 2017년 60.4%에서 60.7%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이 같은 기간 58.5%→58.2%로 낮아져도 소득 비중은 오히려 더 높아진 것이다.
대구의 지역별 1인당 근로소득 통계치는 더 굴욕적이다. 3천323만원으로 전국에서 꼴찌인 제주(3천287만원)를 가까스로 넘었다. 세종(4천390만원)이 가장 높고, 이어 울산(4천351만원), 서울(4천171만원), 경기(3천849만원)가 뒤를 이었다. 경북은 3천751만원, 6위로 비교적 준수했다.
지역별 근로소득 상위 10%를 놓고 봐도 수도권 소득 집중 현상은 두드러졌다. 2020년 서울 상위 10%에 해당하는 59만3천명이 벌어들인 근로소득은 국내 전체 소득의 10.9%에 해당하는 81조7천억원이었다. 경기 상위 10%인 45만2천명의 소득은 55조2천억원(7.4%)이었다.
서울 상위 10%와 경기 상위 10%의 총소득은 각각 경남(38조3천억원), 부산(35조3천억원), 경북(31조3천억원) 등 다른 15개 시·도의 총소득을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상위 10%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3천800만원으로 17개 시도 상위 10%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기 상위 10%의 평균 소득도 1억2천200만원이었다.
강준현 의원은 "근로소득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대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된 데 따른 것"이라며 "지방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선 지방에 기업유치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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