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카타르-에콰도르 개막전에서 카타르 후맘 아흐마드가 에콰도르 앙헬로 프레시아도와 볼 경합을 벌이던 중 밀려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2022 카타르 월드컵 초반 아시아 국가들이 주춤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6개국이 참가했다.
이 중 카타르는 지난 21일 열린 에콰도르와의 개막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카타르는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팀이자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제대로 된 공격조차 해보지도 못하는 졸전을 펼쳤다. 92년간 이어져 온 월드컵 개최국 개막전 무패 전통을 깨는 불명예도 안았다.
이날 이란도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했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최고인 20위이지만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한 이란은 상대를 늪에 빠뜨리는 특유의 '늪 축구'를 구사해 볼 겨를도 없이 맥없이 무너졌다.
다만 22일 열린 C조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2-1로 승리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중동의 복병' 사우디아라비아가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앞으로 남은 일본, 호주, 한국도 그리 녹록지 않다. 23일 일본은 '전차군단' 독일을, 호주는 '아트사커' 프랑스를 각각 상대한다. 한국은 24일 우루과이를 만난다. 상대국들은 모두 이번 월드컵 4강 후보다.
월드컵 1차전은 16강 진출의 가늠자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1차전 상대 폴란드를 2-0으로 물리쳐 4강 신화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1차전에서도 토고를 2-1로 잡아내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차전에서는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해 원정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일궈냈다.
일본도 남아공 대회 1차전에서 카메룬을 1-0으로 따돌리고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 콜롬비아전을 2-1로 승리하면서 16강에 올랐다.
8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한국, 일본, 이란, 호주 등 4개 팀이 본선에 올랐지만 아무도 16강 문턱을 밟지 못했다. 4개국 모두 16강은커녕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3무9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수모를 당한 바 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