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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을 방문, 전시장비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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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2022 방산수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정부는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국가의 선도 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방산 수출에 대한 지원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방산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이 원전과 건설 등 다른 분야의 산업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범정부 방산 수출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기업 지원을 통해 방위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맞춤형 수출지원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우리 군에 "한국 방산에 대한 우방국의 신뢰를 제고하고, 수출 대상국에 교육훈련과 운영 노하우 전수, 후속 군수지원 등 패키지 지원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방산기업에게는 정부·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래전(戰)의 게임체인저급 무기 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방산기업의 연구와 투자 여건을 개선하면서 방위산업의 구조를 내수 중심에서 수출 위주로 전환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방산업체 방문 및 수출전략회의 주재는 최근 방산 수출 성과를 치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방위산업을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정부·군·업체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라는 게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방산 수출의 특수성을 언급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은 다른 분야 수출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일반 수출은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하지만 방산 수출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어느 나라도 내수 수요만으로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이 들어가는 특성상 수출이 없으면 고도화된 무기 체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방산 분야의 기업 간 상생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KAI가 현재 개발 중인 초음속 전투기 KF-21에는 21만개의 부품이 필요하다. 모든 산업이 그렇지만 방산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이 중요한 분야는 없다"며 "방산 생태계를 이루는 중소기업들이 건실하게 성장해야 우리 국방도 튼튼해진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부품 국산화를 위한 투자와 금융 지원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올해 방산 수출 수주액은 17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기록한 72억5천만달러를 크게 웃돈 것으로, 폴란드와 124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결과다.
한편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현재 개발 중인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시험 비행을 참관하고, 회전익 항공기 현황을 보고받았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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