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박물관,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운영으로 '공립박물관'으로 자리매김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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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30  |  수정 2022-11-29 15:58  |  발행일 2022-11-30 제18면
예천박물관,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운영으로 공립박물관으로 자리매김
경북 예천박물관 전경.


경북 예천박물관이 다양한 공모사업과 프로그램 기획·운영을 통해 공립박물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예천박물관은 최근 문화재교육 프로그램인 '덩실덩실 예천청단놀음'이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의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심사에서 전국 공립박물관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덩실덩실 예천청단놀음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2호 '예천청단놀음'을 주제로 기획된 교육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이론교육, 종이모형(페이퍼크래프트)을 이용한 주지놀음, 지연광대놀음 구현, 역할극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앞서 예천박물관은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2023년 생생문화재' 공모사업과 '2022년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지역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를 통해 문화재가 역사 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형 사업으로 예천박물관은 전국 17건 신규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선비의 정석! 예천탐구생활'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과 권문해가 쓴 '초간일기'를 주제로 다양한 놀이와 체험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문화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 군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 공모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 주최로 문화소외를 줄이기 위해 지역 내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이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기획·운영도 한 몫하고 있다.

오는 12월 말까지 '예천 종가 문화유산의 보고, 의성김씨 남악종택을 만나다'를 주제로 문중유물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의성김씨 남악종택의 종손 김종헌씨가 예천박물관에 맡긴 총 2천534점 유물 가운데 '금곡서당 창립회문(金谷書堂創 立回文)', '맹자언해(孟子諺解)', '세손책봉의편람' 등 지정문화재 8점을 포함한 67점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태실(胎室)을 조명하고 조선시대 태실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학술총서도 발간, 향후 문화재 지정과 관광 상품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태실은 왕실에서 자손이 태어나면 그 태(胎)를 봉안하는 시설물이다. 전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생명존중 문화다. 예천에는 고려 강종을 비롯해 조선시대 문종, 제헌왕후(폐비윤씨), 장조(사도세자), 문효세자, 오미봉 태실 등 6곳의 태실이 있다.

이재완 예천박물관장은 "앞으로도 박물관이 전시 뿐 아니라, 교육·체험·문화예술 행사 등을 복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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