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원자력수소산단 최적지, 울진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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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5  |  수정 2022-12-05 06:50  |  발행일 2022-12-05 제26면
[취재수첩] 원자력수소산단 최적지, 울진
원형래기자(경북부)
'원자력 수소산업의 최적지'인 경북 울진군이 산학연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탄소중립시대로 접어들면서 2025년부터 EU 탄소국경제도가 시행되어 탄소배출 품목에 막대한 세금이 부과된다.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주요 국가도 도입할 계획이며 전 세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으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와 산업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

국내 철강산업만 하더라도 큰 피해가 예상되는데 철강 생산 공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 환원 제철'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연간 375만t의 막대한 청정수소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울진군은 지난 30~40년간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해 왔다. 다가올 수소경제시대에는 전기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하여 동해안 지역에 공급하는 거점 도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는 탄소중립시대 핵심에너지원으로 물 또는 유기물질로부터 생산되어 양이 무한대에 가까운 청정에너지다. 하지만 산업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부생수소는 생산량이 적고,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분리한 추출 수소는 추출과정에서 탄소가 발생돼 청정에너지로 보기 어렵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수소는 생산단가가 ㎏당 1만원으로 경제성이 낮고 간헐성 문제로 생산량도 적다. 이런 문제 때문에 원자력 강국을 중심으로 원전을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원자력 수소 산업 육성이 활발하다.

정부가 제시한 2030년 그린 수소 생산량 20만t, 생산 단가 3천500원/㎏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원전 전기를 수전해 시스템에 공급하여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이다.

울진군은 현재 6기의 가동 원전이 있고, 1년 내로 신한울 1·2호기가 가동될 예정이다. 신한울 3·4호기 역시 건설이 재추진되는 것이 확정돼 이제 원전 10기를 보유한 '원자력 수소단지의 최적지'다.

가동 원전이 늘어남으로 인해 증가하는 원전의 비 송전전력을 활용할 경우, 수소 생산 단가는 훨씬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울진은 수소를 전력망과 연계하여 활용할 경우 동해안의 송전선로 건설 지연에 따른 기회비용을 해소하여 국가 전력망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진군에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이 들어와야 할 이유이자 타당성이다.원형래기자<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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