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박지성·구자철,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승우 "다음 월드컵서 골 넣고 싶다"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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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6 10:58  |  수정 2022-12-06 10:59
대한민국 브라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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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안정환 MBC, 박지성 SBS, 구자철 KBS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세계최강' 브라질에 1대4로 패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전에 4대 1로 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브라질전이 끝난 후 각 지상파 3사 방송 해설위원들은 태극전사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

MBC 안정환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후 아쉬워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미련도 남고 후회도 있을 수 있겠지만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오늘의 경기는 잊고, 이제는 카타르에서 남은 시간을 좀 즐기고 각자 리그에 가서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축구는 끝나지 않는다.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면 된다. 저 역시 선수로서 이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마음이 어떤지 알고 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브라질 경기의 패배에 아쉬움을 가질 수 있지만, 지금은 선수들을 향한 응원이 더 필요한 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은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만 응원해주시기보다는 평소에 대한민국 축구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며 K 리그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SBS 박지성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가 4년간 준비해온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줬다.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고맙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오히려 팬들이 고맙다고 얘기할 것"이라며 "너무나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그는 "4년 뒤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멋진 모습으로 기쁘게 해줄 것이라 믿고 다음 월드컵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박지성과 함께 해설을 했던 이승우는 "위에서 지켜보니 우리나라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 보인다. 고맙고 자랑스럽다"면서 "해설위원을 하며 많이 배웠고 선수로서도 성장한 것 같다. 다음에는 해설위원이 아닌 선수로서 다시 한번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 월드컵 잔디를 밟고 골도 넣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KBS 해설위원 구자철은 "혹시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또 긴장된다"면서도 "축구가 참 어려운 게...이변을 한 번 일으켜보자고 생각하지만, 그게 또 그렇게 안 된다. 나도 이렇게 힘든 경기를 많이 해 봤는데, 이럴 때는 뭘 해도 한 발 늦고 정말 힘들다.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다"며 공감했다.

이어 "사실 포르투갈전에서 이미 기적을 만들었다. 한 번 더 16강전에서 응원할 수 있는 기회까지 줬다"며 "너무 수고했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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