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황희찬 "대한민국 국민이라 자랑스러워"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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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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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16강전 패배에 눈물을 흘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4실점을 하며 다실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백승호(전북 현대)의 중거리 골에 성공하며 1대4로 마무리했다.

이날 대회 첫 선발 출전해 좌우를 활발히 누빈 황희찬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그는 유니폼으로 눈물을 닦는 등 감정을 조절하고 나서야 겨우 인터뷰에 들어갔다.

황희찬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쁜 일도 많고, 힘든 일도 많았다. 우리가 최종 예선에서 잘 하고 월드컵에 진출해 세계적인 팀들과 경쟁을 했다. 마지막 경기는 크게 패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들이나 팬분들이 응원해 준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자랑스러웠다. 더 큰 자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대회가 되었다. 새벽까지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을 다쳐 조별리그 1, 2차전에 나서지 못한 점에 대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건 죄송하게 생각한다. 오늘도 골이 필요했다.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했는데, 공격수로서 아쉬웠다. 새벽 늦게까지 응원해 준 팬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희찬은 “이 팀에 뛸 수 있어 자랑스럽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계적인 팀들과 어떻게 경기를 해야 되는지 알게됐다. 똑똑하게 더 전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희찬은 이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 경기에 출전해 역전골을 득점했다. 이번 브라질전에서도 아쉽게 득점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슈팅 5회, 유효슈팅 4개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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